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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샘님 ! 교실 컴이 아직 정리가 안돼 이제서야 가마솥 글을 읽었습니다. 전화를 드릴려다가 선생님도 바쁘시고 저도 목이 꽉 잠겨서 듣기 거북하실 것 같아서요. 제가 꿈 꾸던 1 순위는 올바른 식생활 수련장, 또는 체험장 같은 것을 하는 것이었어요. 한 만평 정도에 학년 단위 약 500명 잡고 체험 학습,현장 학습 수련을 통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충격요법을 쓰는 거지요. 집에서 부모님 말 보다 이런 한두번의 충격요법이 효과를 거둘 것 같아서요. 영상매체로 현 시대의 무너진 식생활의문제점을 충격학습으로 경각심을 이끌어내고, 우리네 토종음식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체험을 주며 식물기르기를 통한 심성지도, 우리네 전통놀이 지도등등... 그러나 이만한 땅도, 자금도 없어 이루지는 못하지만 저는 이런 꿈을 가지고 있는 이 자체로 행복합니다. 꿈이 꼭 현실로 이루어져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고는 합니다. 이런 심적체험이 현실보다 더 행복 할 수가 있기에 제가 보우마당에 해초미식당도 차린 것이구요.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안 이루어지는 것에 저는 별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나요? 그게 참 잘 길들여져 있다고나 할까요? 그냥 늘 꿈꾸는 게 좋습니다. 늘 만평의 땅이 제 머리 속에서 운영 중이지요.그래서 늘 바쁩니다. 그러다 어찌 어찌해서 천여평의 땅을 구하게 됐습니다. 너무나 좋은 땅을 구하고 보니 이일을 계기로 이세상 일들이 얼키고 설켜 돌아가는 이치를 깨닫습니다. 한가지 사안에 수만가지 원인이 무르익어서 되는 것 이란 것을요. 우선 저희 친척분들 중 70 넘으신 분들을 모시고 살 예정으로 가족 실버타운을 하려고 한 것은 저도 나이먹으면서 느끼는 것이 우리 조상님들의 촌수가 참 대단한 이치이더군요. 먼 촌수부터 떨어져 나가고 4촌 남고, 3촌 남고 2촌 형제간 남고 1촌 자식 남고... 그리고 무촌인 배우자가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이 진리가 어느나라에 있겠습니까? 자식도 마다하는 노후 맨나중까지 병수발하며 희생하는 배우자는 0 순위 무촌이고 이혼하는 부부는 0 은 無 라... 무촌은 남이다 하는 거가 되는 거...조상들의 혜안이 기찹니다. 그래서 제가 모두 모시고 살려고 합니다. 어려서 같이 먹던 음식 해먹으며 모여살면 DNA 줄기가 맞으니 코드는 당연히 맞을 거고 싸워도 그냥 돌아서면 물되고...서로 노후의지하며 외롭지 않고요. 젊은 애들 힘들게 하지 않아서 좋구요. 집집마다 노후준비 안해도 좋으니 경비 절약되구요. 그래서 어차피 대식구 밥 해댈려면 힘이 드니 아예 누룽지식당도 겸해서 하려구요. 커다란 철가마솥 걸고 매일 가마솥밥 할 겁니다. 택지정리하며 베어내는 잡목도 땔감으로 다 쌓아두려구요 제가 시집와서 어른들 이쁨 받은 일 중 하나가 누룽지를 참 잘 먹는다는 것이었어요. 저야 원래 딱딱한 것을 좋아하고 고소한 맛을 좋아해서지요. 지금도 불은 누룽지는 안 먹습니다. 그런데 누룽지를 잘 먹으면 후생에도 다시 그집으로 시집을 간다나요? 그러더니 정말 제가 누룽지 득득 긁을 일 생겼습니다. 물론 보우누룽지공급을 믿기때문이고요. 2, 3 년만 늦어도 힘에 부쳤을 이런 일들이 정말 꿈처럼 이루어지려나 봅니다. 다 천지조화 조상님덕이고 세상 만물의 돌고도는 음덕을 입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가마솥이 어쨌든 보우인연으로 구해진다면은 이 세상 이치가 참 자연스럽습니다. 自然 ! 스스로 그러한 것 !, 그리고 시간이 무르익어 아우러지는 삭은 맛 ! 떫은 풋기 삭아내린 ... 온갖 나쁜 것 죽이지 않고 그대로 안고 삭아버린 이 승화의 아름다움.. 이게 발효음식이듯이...보우에서는 늘 이런 자연스러움을 느낍니다. 사과나무! 이름만으로도 싱그럽고 깨끗한 사과나무 옮기는 문제 잘 연구해 보겠습니다. ********* 요새는 보우 봄동 덕분에 먹는 일이 즐겁습니다. 청국쌈장에 찍어먹으면 달큰한 맛이 참 깨끗합니다. 택배 보내실때마다 넣어주셔요. 유기농매장에서 한포기 1300원하길래 1500으로 셈합니다. 물론 덤으로 주신 거 잘 알지만 어떤 분 말처럼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ㅎㅎㅎㅎ 그래서 봄동 2, 고추장 1 ,쑥떡 1, 사과 1, 택배 1 합해서 77000 원 입금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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