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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보리굴비를 구할 수 있을까요? >요즘은 구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믿을 수 없는게 우선이기도 하구요. >선생님께서 슈퍼맨이시니 뭐든 아실것 같아 여쭙니다. > >청주에서 김화분드림 조금 엉뚱한 이야기로 시작 하겠습니다. 1973년 순천고등학교에 근무할때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교사인 친구와 여천군 거문도에 사진 촬영대회(백도 사진촬영대회) 에 참가하러 갔을때 거문도에서 초저녁에 느긋한 산책을 하는데 어떤분이 손수레에 엄청커다란 삼치 한마리를 싣고 가는데 친구가 묻기를 그거 무슨 고기요? 답변이 삼치도 모릅니까? 하니 친구왈 삼치가 아닌것 같은데요... 그래서 시비가 붙기를 이게 삼치가 맞으면 10 만원 아니면 단돈 500 원에 내어 놓기로 하였는데 그때 우리 봉급이 5~6 만원 하던 애숭이 교사들이 택도아닌 도박에 걸려 들고 말았습니다. 이게 삼치가 맞으면 우리 두사람 한달 봉급이 날라가는 것 입니다. 그 삼치 한마리 시세가 6~7 만원 나가는 때이니 지금 시세로 치면 150~200 만원 짜리 고기라 사건이 크게 되어 심판으로 수산대학을 나온 그곳 수협조합장이 초빙되어 나왔고 우리는 두사람 신분증을 조합장에게 맡기고 틀림없이 약속을 지킨다고 맹세를 하였고 그 어부도 단돈 500 원만 받겠다고 맹세를 하고나니 조합장 왈 나도 외모로 보아서는 모른다고 그러면서 아가미 어느부위를 해부해 보아 도토리만한 돌기가 나오면 삼치가 아니고 아니 나오면 삼치가 맞는데 어주는 동의 하느냐 하니 어부왈 나는 조합장님을 믿습니다. 하고 해부해 보니 돌기가 나와서 삼치가 아닌것으로 판정되고 단돈 500 원을수수하여 고기를 인수인계한 후에 조합장 왈 세상사 다 그렇지만 자기가 무었이던 잘안다고 생각하는것은 만용이다 특히나 바다 물고기의 종류를 자기가 잘 안다고 우기는것 그건 너무나 어리석은 일이다 라는 일장 훈계를 피차간에 받았는데 그때의 교훈을 지금도 생생이 마음에 새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 짝퉁삼치 한마리로 사진대회 참석자 전원과 마을사람들까지 그날저녁 밤세워 잔치판을 벌려 거판스럽게 잘 먹었는데 그때 나이 28 세 이빨좋고 식성좋고 힘 좋을때 얼마나 맛있게 세상에나 고급 횟감으로 창터지게 먹었으나...나...나.... 지금은 이빨 다 빠지고 힘떨어지고... 세월지나 1995년에 굴비의 고장 법성포 굴비사장님 따님 주례를 서게 되었고 답례로 60만원 짜리라는 보리굴비 한상자(10 마리) 를 받아 오면서 어머님의 옛날 보리굴비 이야기를 익히 들었던 일이라 기대 잔뜩 이었는데 의외로 맛이 별로라 실망하였고 최근에 굴비를 잘 아는분에게 그 이야기를 하면서 맛이 없었던 이유가 무어라 생각하느냐 하니 우리의 입맛이 배고프던 시절의 입맛이 아닌것이 첫째요 혹시나 연도가 지난 재고 굴비일 가능성이 둘째요 모양은 참조기같아도 진짜 칠산바다 참조기가 아닐수도 있는것이 세번째 인데 그걸 누가 어찌 알겠느냐 하였습니다. 바로 크기가큰 그 참조기를 구하기가 어렵다보니 모양만 비슷한 크고 잘생긴 짝퉁조기가 입맛을 찾지못하게 하는것 아닌가 그런 생각입니다. 그러면 보리굴비는 무었인가.... 잠깐 외출한후 게속 하겠습니다. 동지나해 에서 월동한 조기가 산란을 위해서 연평근해를 향해 북상하는 3월중순에서 4월상순까지가 알을 담뿍담은 맛이 좋은 조기가 법성포앞 칠산바다를 지날때 잡아 법성에서 간하여 말려서 엮어 놓은것이 굴비 입니다. 이 알밴 조기를 알배기라 합니다. 따라서 진짜 굴비는 알배기라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동지나해에서 북상을 시작할때 잡아버리고 2월말만 되어도 조기기 잡히지 않기에 조기조업이 중단 됩니다. 따라서 알배기는 없고 그냥 민짜로 만든굴비라 보리굴비는 모두 짝퉁이라는 말입니다. 굴비중에서 제일굵은것을 오가잽이라 하는데 이는 일본말이고 우리말로는 딱둠이라하고 두번째 큰것은 역거리라하고 제일 작은것을 깡치라 부르는데 원래의 굴비는 소금에 아주 짜게 포화상태가 넘은 소금으로 하는것을 독간이라 하는데 그렇게 독간한후 봄볕에 바짝발려 그걸 두들겨 찟어서 먹는데 그게 여름을 지나려면 눅눅해지고 기름이 배어 나오므로 항아리에 흡수능력이 좋은 보리를 넣고 그속에 굴비를 넣은후 콩기름먹인 창호지 지금의 비닐을 만들어 항아리 입구를 밀봉하여 두면 보리가 숨쉬면서 산소를 취하면 내부가 혐기성상태로 산소가 부족하니 보관이 잘 되는데 그게 지금의 Co2 저장법인 셈입니다. 그런데 지금이야 냉동도 냉장도 잘되고 진공포장하면 간단 한것을 굴비 상자에 보리를 채우고 보리굴비라 그럴듯하게 선전함은 피차 웃기는 일 입이다. 굴비가 알배기가 아닌데다 짝퉁조기가 섞이고 간도 조금하여 따라서맛이 떨어지니 생으로 찟어먹지 않고 구어먹고 지저 먹는 쪽으로 아예 바꾸어 놓고 보리굴비입네 운운함은 그건 거시기 임으로 보리굴비는 짝퉁이라 말하는것 입니다. 그런데 같은해역에서 중국선적의 배에 잡히면 중국산 한국선적의 배에 잡힌것은 국산 조기가 되는데 결론은 같은 조기로 한국선적은 적자로 조업을 포기한 3~ 4 월 달에 중국배에 잡힌 알조기를 가끔씩 구할수가 있습니다. 중국산이라고 헐값이 아닌 어엄청 高價 로 구하기가 힘든만큼 맛도 좋습니다. 그걸 구해서 독간하여 장작같이 말려서 보리에 그럴듯하게 묻어서 보내드릴까요? 오윤자 선생님 저번에 젓수신 알배기 맛평을 댓글로 하시면 어떨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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