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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날 벼를 수확하기로 그렇게 일정을 잡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폭설로 한주일정도가 지연 되었습니다. 이번에 폭설로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벼들의 거시기가 부러져 너무나 볼품이 없어 이게 수확이 되려나 하였는데 예년의 예상량에서 쌀로 치면 40 Kg 들이 10 가마니 정도가 감량이 된듯 합니다. 이게 몇일 더 말려 수확하면 좋겟는데 일요일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라 좀 섭섭하나 수확토록 하였더니 잘한 일 인듯 합니다. 아버님이 농사지을때는 이걸 수십명이 한 이틀 걸려 베어서 뉘어 놓은후 비라도 내리면 다시 다 뒤집어 말리다가 다시 비나 내리면 다시 뒤집어 말린후 살얼음 밟아가며 묶어서 논두룩에 10 뭇씩 가래질 쳐서 20명이서 지게로 짊어다 마당에 나락비늘 이라하여 둥그렇게 퉁어리로 쌓아 두었다가 그걸 타작하는데 몇일이 걸렸는데 그 많은 고생과 먹매가 얼마나 많이도 소비 되었엇는데 지금은 콘바인이 혼자서 베고훑으고 볏집은 잘게 썰어 바닥에 뿌려 버리고 벼는 곡물 운반차로 운반하여 건조를 겸하는 창고(싸일로)에 넣어 버리면 그만이라 나는 그냥 구경이나 하는 정도로 간단?하게 수확이 끝이 나 버렸습니다. 옛날에야 여러명이서 이고지고 날라 먹이던 먹매가 지금은 세상에나 캔커피 3개 호주머니에 넣고가 그걸로 마쳐 버리니 어쩌면 허망하기도 합니다. 나 17~8 세때 나락 한짐 10뭇을 지게에 짊머지고 일군들 틈에 끼어 쉬자는말도 못하고 죽을 힘으로 집에 도착하여 짐을 부리면 어찌나 시원하고 다시 따라가고 하였었는데.... 논두룩에서 뒷짐지고 그일들을 다 마치니 격세지감 입니다. 그 잠깐 잠깐의 시간에 비가 내린다 하니 우선 제일먼저 해야 할 일중에 무우내년 종자용 정성으로 뽑아다 저장 하는일 이라 싶어 토종무 중간크기로 모양이 예쁘게 형질이 좋은것으로 골라 3상자 90개 정성으로 봉지에 싸아서 냉장창고에 넣는일도 마쳤습니다. 만약에 또 급한 폭설이나 한파로 이 토종 무우가 다 못쓰게 되는 한이 있어도 종자는 보존 하여야 하기 때문 입니다. 토종 쥐꼬리 무우를 어디 에서도 구할수가 없는 일반 시중 에서는 멸종된 품종이라 나 한테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 이기도 합니다. 그걸 내년 설쇠고 이른봄에 짱다리 밖는다 하여 밭에 다시 심으면 꽃대가 올라오고 꽃피워 종자 맺으면 그걸 씨 받아 두었다가 늦 여름에 다시 본포에 파종 하는것 입니다. 사진은 콘바인으로 수확한 벼를 곡물 운반차에 옮겨 싣는 모습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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