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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는 청명한 보름달을 볼 거라고 하더니 날씨가 제법 좋아 지는듯 하다가 22 일 오후부터 비가 시작하여 23일까지 하염없이 내려 버리니 이번 추석이 없을뻔 하다가 24일 개어주고 추석날 25 일 맑아주니 참으로 다행 이었습니다. 추석 차례에 열여덟분을 모셔야 하니 그준비가 제법 많기도 하고 마누라 일손이 더디다 보니 매년 명절때 마다 시간이 늦어 집니다만 그런대로 마치고 성묘다녀와 다들 떠나 보내고 오후 3시가 좀 넘어 나는 홀로 밭에나가 뽕나무밭 풀을 손으로 뽑아 메었습니다. 뽕나무 가지 솎아 내기도 하고 무성한 풀을 뽑아주어야 하는 일이라 각심으로 오늘 한줄은 끝낸다고 일하면서 내내 아버지 생각을 하였습니다. 설 명절때 초 이튿날은 명절에 일하면 보기도 흉하고 복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어머님의 구박을 피 하려고 두루마기 속에 삽을 감추고 함적굴 논에서 눈 쓸고 일하시다가 나중에 땀이 나면 웃통을 벗고 일 하시고 하셨는데 그 때가 아버님 80 이 넘은 연세에 그렇게 건강하게 일 하셨으니 나 보다 훨씬더 부지런 하셨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 때 아버님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책을 읽으셨고 나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니 나도 주경야독 하는 셈 이기는 하나 나는 일종의 장사 일 이라 아버님보다는 품위가 한수 아래가 아닐까 그런생각도 하여 봅니다. 각설하고 인류가 애초부터 단맛을 즐기고 그를 찾아 왔을 일인데 그 단맛을 애초에는 꿀에서 찾았을 것이고 나중에 식혜나 조청에서 찾았을 것이고 최근에는 설탕으로 대량 수요를 해결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설탕에 문제가 있다하여 웰빙을 생각하는 분들은 벌꿀로 대체 하여 가고 있으나 이 벌꿀도 머지않아 항생제 논란이 분분하여 질것이고 지금도 일부는 그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조청으로 돌아 가겠다 싶어 나도 4~5 년전부터 조청을 만들어 오기 시작 하였으나 문제는 워낙이 비용이 많이 들어 현재 판매하는 정품 벌꿀값의 두배 또는 세배나 비싸니 아무래도 그 소비가 한계에 이를 것이라 나의 희망은 정품 벌꿀과 같은 값에 판매 할수는 없을까... 하여 계속적으로 그 실험을 하여 오고 있습니다. 엿기름 기르는것에서는 어떤 보리가 더 당도를 내어 주는가 그리고 밀엿기름은 어떤가 엿기름 껍질에서 단맛이 나오는가 흰 가루에서 당분이 더 나오는가 에 대하여 꾸준한 실험을 하여 오면서 다른 자료를 검색하여 보아도 거기에 대한 지식이 없어 답답 하기도 하고 쌀 이외에 보리나 수수나 조도 조청이 잘 되는가 쌀에서는 현미나 황미나 백미중 어떤 쌀이 더 당도나 식혜 향이나 색깔이 더좋은가.. 하는 실험외에 쌀도 품종에 따라 식혜맛이 어떤 차이가 있고 쌀의 건조도에 따른 맛의 차이가 어느정도인가. 그리고 쌀을 몇시간 정도 불리는게 좋고 쪄서 식히는게 좋은가 뜨거운 채로 바로 투입하는것이 좋은가.. 또 중요한것은 쌀과 엿기름의 비율은 어느정도가 가장 좋은 맛을 내어주며 그 온도는 몇도로 하여 몇 시간 정도가 당도나 식감에서 더 좋은가 하는 실험에서 대체로 그 특성들은 절반정도 이해 한것 같습니다. 아직 레시피를 정하지는 못했지만 일단은 그 식혜만들기는 계속하여 실험 하기로 하는데 그 실험이 수십 수백번에 이르면서도 아직도 헤메이기는 하지만서도 ... 어느 검색 내용마다 식혜 만들기를 보면 식혜마치고 다들 설탕 넣어 끓인다고만 되어 있는데 어느 자료에도 생식혜 이야기는 찾아 볼수가 없습니다. 평소 먹어 보기에 무설탕 생식혜가 훨씬 식감이 좋은데 다들 설탕 가미 끓이는 이야기만 하는걸로 보아 보우가 조금 앞서기는 한 모양이라 그리 생각합니다... 이번 추석 선물로 어느 시설에서 정성으로 식혜를 만들어 보내 왔는데 먹어보니 설탕가미 끓인거라 생식헤에 익숙한 식구 누구도 먹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식혜는 그렇게 계속 실험 하기로 하면서 그 다음의 조청으로 달이는 장치를 궁리 하고 있는데 5 년전에 크고 근사하게 스테인레스로 거금을 들여 솥을 만들었다가 실패하고 여태 그 생각인데 이번에 다시 만들 달임솥의 설계가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수십번 일지 수백번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것이 여러 경우에도 눌지않고 제대로 달이어 낼수는 없을까 입니다. 여기 사진은 식혜를 다 만들어 이제 바로 식히어 생식헤로 마무리 할 작업중인 식혜기구 입니다. 아직 마무리가 미완성으로 좀 꺼벙하기는 하지만 그 성능은 마음에 딱 들고 그 양도 190 리터로 거의 한드럼 정도의 제법 큰 설비로 가열과 냉각기능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생식혜에 집착하는 이유는 먹기좋고 노약자나 병후 회복식으로 기호식품이 아닌 일상의 식량으로도 그리고 소금 없이 먹을수 있는 밥으로도 훌륭하다고 생각하기에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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