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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이틀전에 왔다는 글 읽고 가심이 철렁하고 너무 걱정이 되서.. 근처 사는 친구에게 버스타고 우리집에 한번 가보라구 시켰습니다. 방금 친구가.. 두박스나 와 있다고 하네요. 에구에구. 얼매나 조마조마 했는지.. 세탁기뒤를 슬쩍 보고.. 바로 뒤에 숨겨놓으신 것을 못 봣군요. 택배아저씨가 갖다놨다고 전화라도 해 주셨으면 구석구석 찾았을것을.. 4일에는 핸폰도 잘 되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동안 날씨도 쌀쌀했잖아요. 덕분에 음식도 상한게 없을꺼고 정말 다행이네요. 아무튼 걱정끼쳐 드려서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요즘 일이 많고 주문이 많아서 고생이 많으신듯 한데.. 조금만 여유를 가지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저도 그렇고 제 주위에는 아픈 사람들이 많아서.. 건강만큼 소중한게 없죠. 보내주신 것들.. 잃어버렸으면 어쩌나 싶어서 2시간동안 전전긍긍하면서 생각한 것은.. 얼마전에 지하철 참사때 생각했던 게 떠오르더군요. 사소한 불행은 정말 사소할 뿐이고..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구요. 주위에 주어진 모든 것들요.. 며칠 전에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란 책을 읽었는데.. 몸의 근육이 발끝부터 마비가 되어가서 결국 폐까지 마비되면 질식사하는 루게릭병에 걸린 사람에 대한 실화인데요..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을 가지고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가며 들려주는 이야기가 너무 감동적이에요.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권해주고 있는데.. 그 모리교수가 그러더라구요.. 멀리 있는 행복이 크게 보인다고.. 자기 곁에 있는 행복은 잘 안보인다구요.. 그 책을 읽은 후에 저도 그걸 실감하고 있어요.. 늘 곁에 있어서 몰랐던 행복들요. 그러니 가끔 사소한 불행들이 다가올 때는 곁에 주어진 큰 행복을 생각하며 그래도 감사하며 살아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부탁하니 먼 거기를 한달음에 달려가서 확인해주는 고마운 친구도 있잖아요. ^^* 오늘 친구에게 맛난 저녁 사줘야 겠어요. 청국장도 나눠주고~ 그럼 보우농원 식구들 모두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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