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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부시의 언어장애 지은이/마크 크리스필 밀러/뉴욕대학교 미디어학과 교수 “미국 언론은 부시를 민주주의의 지도자보다는 전쟁 사령관으로 만들었으며, 열정과 충성심으로 부시의 가면을 지켰다.” “언론은 부시의 영웅화에 불필요한 기사는 보도하지 않았다.” 뉴욕대학교 미디어학과 마크 크리스핀 밀러 교수의 지적들이다. 밀러 교수는 9·11 테러와 관련해 △빈 라덴 가문이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 부시가 근무하는 칼라일그룹(세계적인 투자전문회사)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사실과 △칼라일의 자회사 유나이티드 디펜스가 대형 곡사포를 생산하는 회사이며 테러와의 전쟁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는 점 등을 미국 언론들은 일관되게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내용을 다룬 밀러 교수의 저서가 ‘부시의 난독증(실독증) : 국가 혼란에 대한 의견들(The Bush Dyslexicon : Obser vation on a National Disorder)’이 번역 출판됐다. 이 책은 부시 대통령의 무식함과 공격적 성격에서 비롯된 정치적 과오와 잦은 말실수가 언론에 의해 어떻게 ‘우아하고 통찰력 있고 현명한 사람’ 부시로 왜곡됐는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밀러 교수는 부시와 언론의 은밀한 합작으로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악의 축’ 발언의 증폭과정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부시는 이란, 이라크, 북한이 미국에 대항하는 전쟁연합국이라고 선포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북한은 이들 두 나라와 깊은 관계를 가지지 않았음에도 언론에 의해 부시 발언의 진실이 감춰지고, 존재하지도 않는 ‘악의 연합국’ 발언이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단어도 자주 틀리고, 문법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무식한’ 부시에 대해 언론은 왜 이토록 집착할까. 그 이유는 언론사 경영과 직결된다. 거대 언론사의 경영진과 대주주는 인수합병에 우호적인 공화당을 지지했고, 언론사 직원들도 이를 잘 알고 있어 ‘경영진-앵커-저널리스트’간의 암묵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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