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은행처럼 고마운 나무가 있을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추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은행이 참 신비 스럽습니다. 파릇파릇 돋는 새순부터 노란 단풍이 들 때 까지... 또 죽어서 까지 결 고운 목재를 남기는 은행나무가... 그 어떤 사람들 보다도 더 많은 얘기를 해준다고 할까요? 천차만별의 수 많은 녹색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최고의 녹색임에도... 밀려오는 찬 가을 기운에 거역 하지 않고 아무도 눈치 못채게 스르르 노란 물을 받아 드릴때... 그 때, 저는 가장 깨끗한 슬픔을 맛 봅니다. 그냥... 가슴에 슬픔이 물들어오는 그 천천히 밀려오는 그 느림이 너무나 좋아서 그 때는 그냥 은행나무만 찾아다니지요. 친구가 가고 부터는 더 그러합니다. 연하면 연한대로 진하면 진한대로 물들면 물든대로...모든 녹색 중에 제일 기품 있고 아름다운 .... 계절에 역행하지 않고 순응하며 같이 가는 그 아름다움을 은행 나무에서 배웁니다. 그 결과로 보여주는 보석 같은 열매에 모든 답이 있지요. 이렇게 살면... 이렇게 살면... 하고 내게 타이르는 것 같습니다. 넓은 터에 은행나무를 의젓하게 길러 벗 삼아 그렇게 살고 싶었는데.... 보우 농원에 가서 너무나 부러웠 것이 바로 이 은행나무들이었지요 함적굴논 위배미에 가득 들어찬 은행나무 과수원?을 보고 제가 물었지요...이 은행나무 누가 심으셨어요? 하고요. 저는 그냥도사님께서는 조상님 덕?에 참 좋으시겠다 하는 생각때문이지요. 그랬더니 " 제가 심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은행나무가 아직은 청춘이더라구요. 순간 아 !! 하는 충격이 왔지요. 가끔 제가 살고 싶은 삶을 사시는 분들 께 받는 충격입니다. 저는 그런 곳을 무척이나 밝히는 편이지요. 제가 그렇게 못사니 대리만족이랄까요? 그래서 식당도 그런 곳만 꽤나 골라서 다니지요. 야생화만 키운다던지... 통나무 집을 아주 멋잇게 지었다든지... 하여튼 참 인생을 값지게 사시는 분들 참 많습니다. 너무나 부럽습니다. 그 의지와 그 원력이 왜 제게는 없는지... 은행을 주문 하려다 또 주절 주절 썼군요. 은행이 90 병이나 되니 우선 안심하고 주문 하겠습니다. 10병을 주문 하겠습니다. 5병은 선물 할 거구요. 5병 쯤은 일년 동안 제가 필요 할 것 같습니다.주소는 추후 정확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쩌면 그리도 제가 좋아 하는 품목이 고스란히 있는지...감탄하고 있습니다. 대전 친정에 갈 때 광주 까지 내려갈 예정입니다만 금요일은 고속도로 사정이 안 좋겠지요? 23일 일쯤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화 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근데 은행은 언제 다 까셨어요? 그래도 잠은 잘 주무셔야지요... 걱정 됩니다. |
| ||||
|
  |
  |
|
|
|
|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14일 이상 지난 게시물 |
  |
|
| [이전 20개] 1 .. 2921 2922 2923 2924 2925 2926 2927 2928 2929 2930 2931 2932 2933 2934 2935 2936 2937 2938 2939 2940 .. 3029 [다음 20개] |
|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DQ'Sty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