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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오늘 들살이를 갔어요. 집이 텅빈 듯 이상해요. 어제 이틀 못 볼 것이 서운해 많이많이 봐 두었는데두요...^^ 오늘밤은 친구들과 밤새기를 한다고 했는데 그럴 수 있을까? 궁금해 지는군요. 재미있는 것은 13명의 아이들이 썰매를 탄다고 모두 비료포대를 구해 들고 떠났어요. 저 어릴적에 눈만 오면 비료포대로 썰매 타던 그때가 생각났습니다. 아이는 이제 성큼성큼 제 길을 향해 가는데 마음의 준비를 늘 한다고 하면서도 쉽지 않아요. 남편은 아이가 애기였을적에 막 첫걸음을 걸었을때 눈물이 핑돌았대요.. 제갈길을 이제 가는구나..싶은 마음에. 오늘은 늦게 집에와 무청을 된장에 자박하게 지지고, 무우즙에 알탕을 끓이고 밥을 두그릇 뚝딱 먹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찌는 살땜에 고민인데 이렇게 밥을 맛있게 많이 먹어 걱정입니다...^^ 청국장은 자신이 없어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김선생님! 속상해 마세요.. 아이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다가 혼자 돌아온 제 친구도 있는걸요? 아이는 그대로 놔두고..^^ 나이탓이 아니예요..기운내세요 ∼ 아마도 다른 신경 쓰실 일이 많으신가봐요. 그러면 아무리 챙긴다고 애써도 어렵더라구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집이 너무 조용하고 심심해 마실왔어요.. 마실와서 혼자 주절주절 이야기 하고 가요..^^ 건강 챙기시구요.. 담에 또 놀러 올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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