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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주문할게 너무 많네요. 일단 주문하기 전에 작년부터 올리고 싶었던 무청에 관한 소감부터 쓸께요. 저도 작년에 받은 무청으로 지금껏 하루도 걸르지 않고 무청된장국을 먹었답니다. (반찬도 없이 현미잡곡밥에 무청된장국만 먹은 날도 많다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가 직접 무청을 데쳐 한주먹 크기로 냉동실에 얼려놓고 끼니 때마다 직접 요리를 해 먹었는데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요리중에 무청된장국만한 것이 없음에 공감 또 공감합니다. 정말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더라구요. 조해순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들깨넣고 자작하게 끓이는 무청요리도 일품입니다. 처음 보는 맛인데 정말 맛있어요. 덕분에 한살림 들깨 한 병이 순식간에 비워졌고 현재도 비워져가고 있답니다. 맛있는 요리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냉동실에 가득차 있던 무청이 쑥쑥 빠져 나가는 걸 보면서 허전하기도 하고 저거 없어지면 무얼 먹나... 내심 불안(?)해지기까지 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신기해 하고 있습니다. 저도 보우농원 선배님들처럼 무청매니아가 되려나 봅니다. 핫! 이정도면 무청의 진가를 조금은 아는 걸까요? 다음은 포도즙... 주석산이 몸에 해롭지 않고 오히려 씹어 먹으면 영양이 섭취된다고 까지 하지만 전 포도즙속에 있는 주석산이 너무 싫습니다. 어쩌다 입안에 들어오면 얼른 뱉어버리기 일쑤거든요. 느낌이 너무 싫어서요. 그런 이유로 지금껏 구입했던 포도즙을 끝까지 먹어본 기억이 없네요. 그래서 보우농원 포도즙엔 주석산을 걸러낸다는 글을 접하곤 반가운 마음에 주문해서 먹고 있는데 만족합니다. 술을 전혀 못하는 관계로 포도즙 한 봉지만 으로도 얼굴이 발그레 상기되지만 참 기분 좋습니다. ^^ (술 잘 드시는 분~ 정말 부러워합니다.) 5살짜리 조카는 입가에 포도즙을 묻혀가며 한모금을 쭈욱 마시고선 고 작고 예쁜입으로 '아~ 달콤해!' 라고 하더군요. 맛있게 잘 마십니다. 다음은 무... 정말 앉은 자리에서 무 하나 깎아먹는 건 순식간이더군요. 좀 아껴두고 먹어볼 요량으로 아버지께서 땅속에 묻어 놓으신 항아리에 넣고 고무다라이로 덮어놓았는데요, 지난주 동장군 덕분에 그만 얼어버렸어요. 바닥에 납작한 돌을 깔고 무를 조심조심 포개어 넣어놨는데 항아리와 닿은면이 있는 무들이 죄다 얼어버리고 중간에 낑겨있던 무들은 멀쩡하네요. 저희 빌라 3층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항아리속에 비닐 넣지않고 무만 넣어도 그대로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는데 얼었네요... ㅠ.ㅠ 엄마 말씀대로 비닐을 넣고 그 속에 무를 넣어 꽁꽁 묶어둘걸 그랬나봐요. 얼었다 녹은 무로는 무얼 만들어 먹으면 좋을까요.. 너무나 맛있는 무가 얼어서 엄마도 무척 속상해 하십니다. 그럼 이제 주문품목 적어볼께요. 주문품목 : 백미 1상자, 현미 1상자, 대바구니, 콩, 무청 1상자 (대바구니 포장 상자하고, 무청 상자하고 묶을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저도 쌀겨 조금 주실거지요? 미숫가루 같다는 쌀겨도 맛보고 싶구요(먹어본 적이 없어서 정말 궁금합니다), 쌀겨로 뽀얘지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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