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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가을 조선생님의 비트예찬에 비트와 순무를 심었는데 순무도 품종 3가지 비트도 3가지였습니다. 작기가 순무는 맞았던지 잘도 자라주었으나 비트는 영 자라지않아 손가락만 하였습니다. 비트도 여러가지라 엽비트가있고 알비트가 있는데 알비트도 둥근비트 길쭉한 비트가 있습니다. 대체로 비트의 종류가 세계적으로는 무수하겟으나 국내에서는 10여가지 되는듯 하였습니다. 순무는 볼만하였으나 쓸데가 없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그냥 생식용으로 공간메움이나 할것을 갑자기 불어닥친 폭설에 한파에 이미 선금받은 배추 보호하고 챙기느라 순무나 비트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어떻든 절임배추와 김장 밀어내고 순무즙이 당뇨에 효험이 있다더라하여 즙을 내어보니 비슷할것같은 무즙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순무즙을 만들면서 보니 너무나 많은 특별해보이는 성분이 폐기되는것 같아 아까워 즙을내지않고 말려 가루를 내어두었습니다. 순무즙은 제조비용정도만 받고 내년을 기약하고 판매하였었으며 가루는 아직 한병도 나가지않고 있습니다. 가루를 물에타 먹어보니 별무 맛이어서 밥에 비벼 먹어보니 그건 그런대로 먹을만 하였고 된장국에 넣어 먹어보니 그건 괜찬았습니다. 각설하고 봄되어 겨울을 돌아보니 그 폭설에 매서운 눈칼바람에 배추 지켜낸것이 꿈만 같습니다. 봄농사 준비차 밭에가 정리하여보니 버려버렸던 순무가 지천인데 겨울을 말짱이 이겨내고있었습니다. 미안하여 깍아서 먹어보니 초겨을 순무맛에는 훨씬 못미쳤습니다. 비트도 역시나 멀쩡한데 비트역시 양도 적고 볼품도 없어 사용할데가 없으나 먹어보니 맛은 그런대로 좋으나 입안이 프란체스카 입이되어 시뻘건데 이거 지워지지않으면 어쩌나 했더니 지워지기는 하였습니다. 그런대로 못난이 거두어와 채썰어 물에담그니 금방 울어나는 색깔이 너무나 좋으나 이 아름다운 색소를 어디에 사용할건지 정망없이 말려서도 그 색깔이 나오나 실험이나 하여보자 하였습니다. 농도가 낮은 물에는 훨씬 빨리 많이 울어나왔는데 나중에 보니 시간차일뿐 그건 같은 색깔이었습니다. 사진에 감식초에는 말리기전 채썬거 4개를 넣어두고 하루가 지난것이며 큰병은 맹물로 말린거 4개를 넣은것으로 비트양은 같은양이되 맹물의 양이 식초의 대략 2배되므로 그 색이 좀 옅어보입니다. 대략 말리거나 아니말리거나 색도울어나는것은 비슷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말린것이 약간 덜 나오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그러나 말려두면 저장이 무척 쉽고 그 부피또한 무척 줄일수 있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말려 놓으면 그 행색이 너무 초라해 보이는것이 좀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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