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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선생님! 오후에 보내주신 택배 잘 받았습니다. 현미,백미 각1개씩, 무우청 1박스, 꿀과 쌀겨. 제가 값을 치루었지만.... 참 물건 받고 보니.... 그만....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무엇을 배운다하는 것이 책 속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렇듯 얼굴 한번 뵈온적 없는 분께 ‘살아있는배움’을 얻게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절임무청을 어떻게 그리도 ‘정성 가득하게’ 해서 보내셨습니까? 무슨 틀에 맞추셨는지 무우청 가닥 가닥을 머리는 머리대로 치마(잎파리)는 치마대로 옆옆히 가지런히 해서 박스에 맞게 보내셨네요. 절임배추를 받고도 놀랐지만, 이번 무청은 김선생님의 농사짓는 철학이 어떤것인지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좋은님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을겁니다. 특히 조해순선생님의 ‘그 혜안’에 비로소 동감합니다. (솔직히 조샌님의 열광함(?)이 쫌 과하다~~ 싶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순간 철회합니당~~토종맛의 고수로 모시고 싶습니다) 그건그렇고(김선생님께 배운겁니다. 물건주고 돈 떼인 이야기를 속상해 하면서 한참 읽고나면, 꼭 이말씀으로 긴장을 풀어 주시더군요) 쌀겨맛이 왠 ‘미숫가루 맛’입니까? 제 입맛이 너무 단백해 졌나~~ 고운가루를 처음에는 조금... 그 다음에는 더 많이... 약간 날맛이 나면서도 참 고소합니다. 그러니까 영양가(무농약 논)에서 나온 쌀겨맛은 이런맛이군요? 피부에 바르는 것은 그대로 먹을 수 있어야 되거든요. 이 쌀겨 남겨서 버리는 그런일은 절대로 없을겁니다. 아무래도 반은 먹어서 없어 질 것 같습니다. ^^ 꿀은 뚜껑을 어찌나 야무지게 닫았는지.. 당최 열수가 없어서, 맛은 보지 못했지만(애 아빠가 아까 여쭈었던 일로 오늘 못 들어 온답니다) 그가격대가 매력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좀 불편 하시겠지만, 직거래를 하게되면 소비자가 좋겠습니다. 무청은 삶아서 소금물 빼서 된장넣고, 무즙넣어서 자작하게 끓여가지고 밥한그릇 뚝딱했습니다. 반은 냉동실에 한번 먹을만큼씩 싸서 얼리고 반은 냉장실에... 흐믓한 마음으로 이글 씁니다. 그리고, 무청값과 꿀값(다른 물건은 모두 선입금했구요)은 제가 조만간 몫돈을 입금시키면, 그때 값을 치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입금 후에 연락드리면, 새로운 품목이 나오면, 그냥 알아서 보내주십시요. 건강하십시요. 인사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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