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여기만 들랑거린다고 회원님들께 눈총 받을까 걱정이네요.
드디어 방아를 찧으신다고요? 그 완벽한 유기농 조건을 갖춘 함적굴 논이 생각납니다. 전량 사겠다는데 파시면 엄청 편하실 일을 이리 번거롭지만 지켜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희는 반찬투정은 전혀 없는 식성들인지라 된장국 하나면 끝이나... 밥 탓은 좀 심한 편이 돼서 쌀 만큼은 돈을 좀 들입니다. *** 생명의 쌀( 1 kg 에 4400원, 20 kg이면 88000원)이라고 그걸 구입 해 먹었는데...거기도 공급량이 달리고 비싸기도 하고요. 이제 보우 농원 덕분에 돈좀 굳게? 생겼습니다.
방아 찧으시면 알아서 보내주십시요. 다른 회원님들과도 안배를 하셔셔요. 제욕심은 일년내내 대어 먹고 싶습니다만... 내년 농사를 하느님께 빌어봅니다.
어릴 적 생각이 납니다. 방아 찧으면 쌀튀밥을 튀겨 주셨는데... 하얀 소창(요새 이 말을 젊은 사람들이 알까요?) 면 자루에 갓 튀겨 담아진 따근따근 한 그 고슬고슬 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후로는 거의 보리 튀밥이지요. 그대 미끈미끈한 보리튀밥 때문에 살에 대한 맹목적 그리움이 더 짙어진 듯 합니다....
아~~ 쌀!! 우리정신의 원천입니다. 그 그늘에서 말린 그 정성의 살 맛을 보게 되다니 감개 무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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