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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관심이 많기도 해서지만 광주에 보우농원이 있어 더 가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고 차가 안밀려 최대한 속력을 내다보니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당일치기로 강행하다보니 선생님과 차분하게 대화 할 시간도 없었고 백동어른도 뵙지 못하고 와서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날을 잘 못 잡은게 선생님께서 배즙가공에 날밤을 새시는 기간이라 차라리 다음을 기약하고 급히 나왔습니다. 선생님 작업일정을 보면 불가사의한 것이 어떻게 그렇게 잠을 몇날 며칠 안 주무시고도 지탱하시는가?입니다. 선생님께서는 그게 다 조상님 은덕이라하시지만...참 대단 하십니다. 고승들의 뼈를 깍는 고행정진을 생각하면 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만... 진공동결건조한 오디가 엄청 많이 남아있다는 걸 알고있던 터라 휴게소 농산물코너에서 오디쨈을 사가지고 갔는데... 진공건조한 비용을 생각하면 그걸 다시 쨈으로 만들기는 너무나 아깝고...오디를 가루로 만들면 쨈이든 어디든 전천후로 쓰일 것 같다는 데 의견을 모으기는 했지만도... 보우가족들이 모두 힘을 합쳐 한두통씩 구입해주어야 하는데...걱정입니다. 저는 산행을 할 때 말린 오디가 참 요긴했는데...다시 슬슬 치악산이라도 올라다냐야할까 봅니다. 말린 오디와 제철 과일 아무거나 하고 갈면 훌륭한 즉석쨈이 되는데...해초미에도 예전에 올렸지만 다시 해보렵니다. 한농에 빵을 주문한 것이 월요일에 오면 같이 하려구요. 빵 아니어도 떡에도 밥에도 훌륭할 거 같습니다. 저번에 주문한 보우대봉이 홍시가 되었는데 식구가 없으니 제때 못 먹어서 좋은 건 그대로 냉동하고 조금 처진 것은 씨를 발라내고 <찰현찐가>를 홍시 한개에 한수저 분량으로 넣고 갈아서 손님용 홍시아이스를 만들었습니다. <찰현찐가>나 <누룽지가루>는 오래두고 먹어도 되는 거라 늘 이렇게 요긴하게 쓴답니다. 그냥 홍시만 갈은 것 보다 찰현찐가를 넣으니 더 윤기도 나고 농도도 맞고 홍시껍질채 갈은 표도 안나고요. 제빵용 호일컵에 붓고 <흰감국>꽃을 놓으니 참 예쁘네요. 종이컵에 넣은 건 파인애플 세이지 꽃이랍니다. 흰감국이 참 귀한데 박종대선생님께서 힘들게 구하셔서 잘 길러 놓으신 걸 염치없이 많이 받아왔습니다. 모두 냉동 해놓고 차로도 마시고 요리에도 쓰고 감사한마음으로 쓰고 있습니다. <광주비엔날레>는 미술전반에 관한 거라 제 수준에는 넘치나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 분야만하니 그냥 눈동냥만해도 재미있는 거라 올해 1 회이니 매해 가보려 다짐합니다. 선생님 날밤 새시는 작업 안 하시는 날 골라서요... 비엔날레도 좋았지만...<김대중>이란 포스트를 초심을 잃지않고 지키고 사랑하는 광주사람들을 느끼며... 훌륭하게 지은 컨벤션센타에 찬란히...영원히... 박아넣은 < 김대중 >이란 이름을 보며 광주의 한, 의지, 열망, 믿음에 눈물이 났습니다. 선생님의 성품에도 이런 광주의 혼이 녹아있으시지요... 늘 고맙습니다...그리고 이자리를 빌어 박종대선생님께도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주문 올립니다************** ★ 말린오디 2 통 ★대봉 반상자 - 말린 오디 넣고 남은 공간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가천리 산 //// 033 - 344 - //// 010 - 336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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