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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날 배추 모종을 옮기기로 하였으나 10일날 비가온다고 하고 9일 오늘은 흐린다하니 아짐들이 배추심는날을 하루 땡기자고 하여 일이 의외로 복잡하여 졌으나 예상대로 배추심는날로는 최상의 조건을 가진 대단히 흡족한 결과를 가져와 금년 배추풍년을 기약하는것 같습니다. 작년은 쏱아지는 소나기 속에서 작업하였으니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다심고나서 물을 제대로 주면 잘 자라 주겠지요. 금년의 품종은 가락신과 속노랑배추입니다. ♣찐쌀 (올벼쌀) 만들 벼를 계약재배한 최정복이 형한테 더익기전에 빨리 잡아오라하였더니 하필이면 오늘 나락잡는다고 논으로 오라하여가니 평소 존경하던 정용길이형의 콤바인이 와서 수확하여 주는데 40Kg 착으로 9가마니를 잡아주는데 오늘 당장 3가마니를 쪄 서 말리고 있습니다. 나락에 꺼시락(수염)이 있는 나락이 원래 제일 맛좋은 벼인데 기대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미쳐 작업하지 못한 풋나락은 냉장고에 안전하게 모셔두었습니다. ♣ 포도즙 만들 포도를 제대로 잘 재배해놓고 그 가격을 작년의 50%를 인상하여 달라하여 그러마 하였더니 이제 막상 수확들어가려하니 110%를 인상하여 달라하여 금년 포도즙 가공을 포기하였다가 오늘 정오에야 그렇게 하마고 약속할수밖에 없는게 아무포도나 특히나 등외 비품 포도를 쓸수는 더구나 없고 지금 농산물 경매시장에서 5Kg 1 상자에 17000 원하니 우리가 가져오는 20 Kg 으로는 64000 원인 셈이고 그 20 Kg 1상자로 즙을 만들면 그게 보우표준상자 72봉 1상자가 됩니다. 이런 상황이니 그사람이 버틸만하기는하여 별수없이 110% 인상에 합의할밖에요. ♣작은집형 (사촌형)이 나보다 여섯살 위인데 과수원에가는길 ㄱ리고 함적굴 논에가는길목에 집이있어 날마다 하루에 서너차례만나고 거의 날마다 점심은 작은집에서먹고 사촌간이라기보다 친형제보다 더 정답게 살고 나를 도와주고 농사 철을 알려주고 하며 살아왔는데 무슨 폐암에 걸려 어제 자정을 못넘길것 같아 밤샘을 같이하였는데 그 고통스러워하는것이 너무나 액색스럽고 측은하여 이승을 하직하기가 저리도 힘이드는모양이구나 생각하였습니다. 어제 밤샘하고 아침에도 점심에도 보니 이승끈을 못 놓더니만 아까 운명하였다고 전화가 오네요. 마음이 황망하고 가서 일을 보아 줄려면 오늘 택배를 하루 건너 뜁니다. 내일부터 포도를 수확하기로 하였는데 그일도 수월치가 않는일이라 내일택배도 어려울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일은 어떻게 택배작업을 하여 보겠습니다. 미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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