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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사 관습 중엔 첫 단추가 잘 못 끼워져 그 비효율적인 매너리즘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보우에서 배우는 것 중에 하나가 그 잘 못 끼워진 단추를 빨리 간파해 제대로 끼운 다는 것과 새로운 일을 하심에도 어떻게 하면 제대로 끼운 단추일까?를 늘 고심하여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다는 것 입니다. 함초를 가루로 먹어보고 또 하나 좋은 학습을 합니다. 사람들의 입맛이 얼나마 간사하면...그 입맛에 맞추느라고 근본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보우먹거리 먹기 3 년차 접어드니 사치?스런 입맛보단 근본에 맞는 자연에 맞는 방법을 찾아서 간사한 입맛이 조금은 수련?이 되어 있는 탓일까요? 저는 환으로 먹는 것 보다 훨씬 좋은 데요. 함초를 처음 보급 했던 분이 너무도 친절?하여 환으로 만들었나봅니다. 가루로 먹을 때의 단점은 어느분 다시마 먹고 기도 막힐 뻔 했듯이 가루가 목에 달라 붙을 수 있다는 것과 풀어져 있으니 일회 복용량이 많다는 것과 그러니 함초의 짠맛을 더 느낀다는 것이고 환으로 먹는 단점은 박선생님께서 지적 하신 것 처럼 오래 고열에 농축으로 인한 변성과 불필요?한 수공으로 제조시간이 길어진다는 것 인데요. 두가지 상호비교하면 뭐를 취사선택 할 것 인가는 자명해집니다. 저 개인적인 느낌은 환으로 먹으면 좀 까끄러운 듯한 기분으로 함초환을 먹었다는 느낌을 오래 가지는데 가루는 함초를 먹었다는 기분을 전혀 느낄 수 없으니 저는 가루가 맞는가 봅니다. 그동안 줄풀을 하도 잘 먹으니 우리집 살림고수가 도대체 얼마나 맛이 있으면 한번에 두봉지 씩이나 먹나하고 자기도 혼자 먹어봤더랍니다 . 그리고 하는 말이 내가 딱 좋아 할 맛이더라는 겁니다. 자기는 돈 주면서 먹으라고 해도 못 먹겠다고 하면서요. ㅎㅎㅎ 어제 수세미즙이 같이 온 고로 함초가루를 수세미즙과 같이 먹었는데 효과상승이겠지요? 수세미즙은 줄풀즙보다 제겐 맛?이 조금 덜 하더군요. 보우상자를 받으면서 늘 느끼는 게 송하선생님은 상자꾸리기를 시 쓰는 작업처럼 하신다는 겁니다. 이것 저것 자연의 재료들을 죽 늘어 놓고...시어 고르듯이 골라서 멋지게 디자인하듯 미술적 안목으로 상자를 열면 사람을 감동시키는 詩가 들어있는 기분을 가지게 됩니다. 요아래 진이님 글을 보면 그건 바로 詩心이 서로 통해서 떠오르는 무지개 같습니다. 제게 온 상자에는 커다란 누런 호박이 바위처럼 듬직하게 밑을 바치고 그 위로 가장 귀여운 첫돌 아가들의 귀여움을 볼에 가득 안은 올망졸망한 단감가지가 녹색잎을 차마 못 떨구고 호박에 편히 기대어 먼길을 왔군요. 놀라운 건 똘똘한 시골아가들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맛은 옴팡지게 들었더군요. 먹으면서도 웃음이 나왔습니다.--그래, 너 작다고 무시하지 않으마...요렇게 찐하게 맛이 들었는데--하면서요. 들기름병을 소금을 담으신 뜻은 너무나 감사하나 구태여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을 듯 싶습니다. 너무나 바쁘신 중에 거기까지 신경쓰시면 오히려 우리가 불편해지는데요. 그거 소금 담고 묶고 하는 시간에 차라리 다른 일을 하셔야죠. 옛날 처럼 집집마다 큰 소금 항아리가 있어서 열전도율이 낮은 그 두꺼운 소금층이 쌓인 항에 묻어야 효과가 나는데... 요새 집집마다 한두됫박 정도의 소금에 묻어봐야 효과도 안나고요. 설사 효과가 난다해도 이건 너무 넘치는 마음입니다. 소금작업은 거두어 주시길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함초가루는 아직 단가가 안 정해 졌지요? 그래서 함초는 후불로 하기로 하고 어제 온 것...시를 읽는 기분으로 감사히 받고 택배비만 조금 더 넣어 16 만원 입급했습니다. 그럼 함초가루 단가 공지해주셔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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