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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하면서 감탄을 했답니다. 당연히 토마토랑 완두콩만 도착할지 알았두만 토실토실한 멸치가 한 켠을 자리하고 있을 줄이야^^ 보우표 먹거리들이 우동이네 도착할 때는 항상 보우표준상자가 다른 보우표준 상자를 업고 왔었는데 어제는 보우상자가 크더라구요 그래서 '~ 이상하네' 하면서 풀어보았더니 큰 상자 한 켠에 토마토가 자리하고 그 옆에 멸치가 한 자리 떠~억 하니 자리 하고 구석구석 초록 완두콩이 반가운 얼굴로 상자를 가득 채웠더군요. 역시 탁월한 방법이라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담에 맛볼거라 생각한 멸치를 보니 더욱 반갑더군요^^ 요즘 애들은 수퍼나 백화점에서 초록색의 완두콩만 봤지 껍질에 쌓여 있는 완두콩을 볼 기회가 없기에 옳다구나 싶어서 아이들에게 완두콩 까는 법을 알려주려고 누가 빨리 껍질을 까는지 내기를 하자고 했답니다. 첨에는 별 관심 없던 우동이가 내기를 하자니까 좋다네요. 껍질을 까서 그 속에서 알알이 사이좋게 자리한 초록의 완두콩을 만나는 재미가 우동이도 좋았나봐요. 쉬지 않고 열심히 까는데 배가 출출하더라구요.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완두콩 쪄서 맛보자고 했더니 그래도 계속인 거 있죠? 참! 나 압력솥에 완두콩 쪄서 추가 돌아가기 무섭게 불을 끄고 뚜껑을 열었더니 그 안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껍질이 얼마나 부드럽던지 껍질을 살짝 벗기고 완두콩을 한 입 깨물었두만 그 맛이 장난이 아니두만요 그래서 우동이에게도 먹으라고 까서 줬더니만 애들은 애들인가 봐요 자기들은 껍질 까는게 더 좋다나요 그럼 나 혼자 먹지 뭐 하고 먹었는데 어느 새 혼자 그 많은 완두콩을 다 먹은 거 있죠? 우동이 아빠 퇴근하고 왔을 때도 따끈따끈한 완두콩 줘야지 하면서 또 한 솥 쩌서 신랑 몇 개 주고는 또 냠냠 저도 제가 이렇게 완두콩을 잘 먹는 지 몰랐답니다. 완두콩 맛있게 먹다보니 옆 동에 사는 친구가 생각나지 뭐예요 우리네 인심이 콩 한쪽도 나눠먹어야 하는 지라 친구네 맛보라고 조금 나눠주고 어머님 드릴 것 조금 챙겨놓고 친정엄니 드릴 거 조금 남겨놓고 아침에 출근길에 학교샘들 맛보라고 완두콩 조금 쪄 갔더니 완두콩 인기가 짱입니다요!!! 정말 맛나다는 말에 완두콩을 어떻게 쪄야한다는 둥 하면서 '완두콩 맛나게 찌는법'에 대한 강의도 한 마디 하고 사실은 콩이 맛있어서 그런지 다 아는데 말입니다 ㅎㅎㅎ 이게 다 사람 사는 재미가 아닌가 합니다. 빨갛게 잘 익은 완숙 토마토도 여기 저기 맛보이고 싶지만 아껴둘려고 참았습니다. 먼 길 오느라 힘들었을 걸 생각하니 완두콩 만큼 인심 쓰기가 어렵더라구요 오늘 저녁에는 완숙토마토로 토마토케챱을 함 만들어 볼려구요 성공했으면 좋으련만~~~^^ 암튼 탁월한 방법으로 보내주신 고마운 먹거리들 자~알 먹겠습니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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