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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즙을 주문한 계기는 재작년 배즙이라 판매하기 염치없다고 올리신 글 때문이었습니다. 저란 사람 자체가 원래 땀도 안 흘리고 음료 자체를 안 먹기 때문에 열 많고 음료수 좋아하는 언니네 주자 싶어서 주문한 거였고 주문 당시에도 언니네 배달 가야한다고 주문했었지요. 표현은 그렇게 하셨지만 멀쩡하게 먹을 것이 냉장고에 쌓여있으니 그 마음이 어떠실까 싶어 얼른얼른 소비해야겠다 싶어 주문한 거였는데 이런 표현으로 되돌아올 줄 몰랐기에....음 아까는 굉장히 슬픈 마음이 들어 근 몇 개월만에 소리내어 엉엉 울었다지요..내참.. 농사를 지어보지 못해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저는 잘 모릅니다. 여기 오는 모든 분들이 김희규님의 철학을 마음 속 깊이 다 이해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첨 방문하는 사람들로서는 차가운 온라인상에서나마 '아 이런 곳이 있구나'하고 반가움에 이해를 하고 싶어하고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것이지요. 삶의 방식이 자본주의적이라 자기도 모르게 내심 셈을 하고 그럴지는 모르겠으나 그러면서도 차차 정을 붙이고 자기도 모르게 가족이 되는 게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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