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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보우 완두가 끝나고 한살림 것이 나왔는데 값은 더 비쌌고 맛도 보우 것이 더 좋았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보우 것은 아니지만 송하선생님 엄격하신 기준으로 선별하신 것이니 그렇게 명명하지요 사실 처음엔 선생님이 직접 하시지 않은 것은 신뢰가 가질 않았었습니다 벌레에 시달리다 밤새 아무도 모르게 농약통을 멜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송하선생님의 안목을 믿고 그 곳에서의 선생님의 영향력을 믿습니다 1년 4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선생님의 영농일기를 짬짬이 읽어 선생님을 그만큼 더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위탁판매 하시는 완두콩 키로까지 다시 점검하시는 것은 좀 그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꾸리시고 패킹하셔서 송장쓰시고 몇몇분 전화까지 하시는데... 그 곳 분들이 담아오신대로 그냥 한 자루씩 담으시면 될 것을 꼼꼼하게 그것을 또 저울에 올려놓으신다니요( 하긴 모자라게 담긴 것이 더 많다는 이야긴 들었습니다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남으면 남는대로 먹죠 뭐... ) 그러실 시간 모아서 치과도 가시고 목욕탕에도 다녀오시고 종합과수원 계획에 몰두하시는 것이 더 좋은데요 저희는..... 작년 전 욕심을 내어 다섯박스를 주문해 완두콩에 치여 며칠을 보냈습니다 물론 선물도 했지만 반이 냉동실로 들어갔으니 참 부끄러운 일이지요 저 혼자 먹고 살겠다고...나누어 먹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 다음부턴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조해순선생님 말씀대로 제철 음식을 제철에 먹으려고 어젠 완두 절반은 까서 밥에 넣어 먹고 남은 건 냉장실(내일 밥에 넣고) 남은 절반은 압력밥솥에 쪄서 후루룩... 달짝지근한게 좋았는데 그게 바로 엽록소군요!! 저녁으로 완두 찐것만 먹고요(많이 먹었겠죠?) 오늘 새벽 옆지기 도시락으로 감자 찐것 4개 토마토 3개 야채스프2병 찹쌀무엿조금(감자 찍어먹게요 전 그냥담백하게 먹죠 옆지긴 밖에서 일하며 먹으려니 목이 메인다고 하고 그렇게라도 먹지 않으면 무엿만 따로 먹을 시간이 없어서요) 완두쪄서 껍질 벗겨 무엿과 섞어서 한 그릇 싸 주었더니 아까 낮에 점심 먹을 시간이 없어서 신호 기다리는 동안 완두를 그릇째 털어넣었다고 하네요 며칠동안은 함량미달 안되게 완두로 깻잎으로 먹고요 구탕으로 영양보충할께요 감사합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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