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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잡은 구탕 냉동실에 있던 것을 보내시고 두 번이나 전화를 주셨으나 1년넘게 바로 바로 도착하던 옐로우 택배가 구탕이 들어있는 줄 아는지 터미널에서 하루 자고 왔습니다 야채야 시들더라도 괜찮은데 저도 택배를 이리 기다려보기도 처음이고 선생님께선 길 떠나시면서도 마음은 보우에 두셨을 테니.... 다 녹았지만 락엔락통이라 든든해서 아무렇지도 않았구요 바로 옹기에 끓여 기운 떨어진 저도 한 대접 먹었습니다(태어나서 두 번째 먹음) 옆지긴 밤11시에 들어와 냉면그릇에 먹더니 더 달라고 해서 먹고 남은 것은 냉장고에 잘 모셔 두었습니다 저녁때 또 먹는다고요 사 먹기도 그렇고 제가 직접 하기는 더 거시기한데 이렇게 좋은 것을 앉아서 받아 먹으니 황감할 따름입니다 선생님과 사모님이 드셔야 될 것을 엄한 저희가 먹었습니다 옆지긴 다른 것은 수더분하나, 오히려 지저분하나 먹는 것 만큼은 까다로운 지라 보통 식당 구탕은 먹지도 않는데 선생님 보내주신 것은 땀 뻘뻘 흘리며 맛나게 먹더군요 깻잎에 완두에 상추에... 저희야말로 이 호사를 어찌할런지요 많이 주문하여야 하나 두 식구에 저녁만 먹으니... 요즘은 청국장도 잠깐 쉬고 있고요 현미 황미 1월 것으로 아직도 남았으니^^* ----------------- 옆지기 현장 약도를 알려주러 잠깐 지도를 찾아봐야겠어요 우선 여기까지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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