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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유호철님께서 남긴 내용] ː김희규 선생님께. ː ː올해엔 어찌하다가 이 곳을 알게 되었는지 ː제가 복을 받았습니다. ː내년엔 선생님이 복 많이 받으셔서 꼭 마이너스 통장 정리 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ː농담처럼 가벼운 새해 인사인가요? ː그러나 진심입니다. ː어려운 농사 양심적으로 지어서 마이너스 통장을 가지게 되면 절대 안되지요. ː그 이야기 읽고 참 죄송했습니다. ː ː새해에도 건강 지켜 주시고 ː농사 잘 지어주세요..김치도 맛있게 만들어 주시구요. ː저희는 열심히 선전(?)할께요. ː(그것밖에 할 수 있는게 있어야지요) ː ː이만 들어갑니다. ː안녕히 계세요~ 어느사업이나 다 어려움이 있기 마련일터이고 힘이들것이란것은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보우농원의 2003년은 다른 농가보다는 훨씬 활기도 있었고 실적도 있었고 희망도 있었습니다. 다 보우가족의 각별한 사랑의 결과 라는것을 잘일기에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반 제조업은 대체로 결과예측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농업은 그 결과예측이 어렵습니다. 그보다 농업에 3가지의 어려움이 있는데 첫째가 나의 의지보다 하느님의 뜻에 따를수밖에 없음이며 둘째는 농산물의 가격을 내가아닌 유통과정의 힘에 의해서 결정된다는것이며 셋째는 시대의흐름과 국제적 힘에의해서 소득이 결정되더라는것입니다. 금년의 김치농사에서 절임배추의 예약이 95 상자였기에 여유를두어 100 상자정도를 준비하였는데 여러이유로 실제 나간것은 60 여개 이다보니 무려 40 상자가 오버되는통에 그게 즉각 김치로 돌아서다보니 예약된 김치 100 여상자의 배인 200 상자로 불어버렷습니다. 이게 기회일수도 있겠지만 만약에 2004년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그건 나한테 짐일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100 상자면 그 양이 1톤정도라 사실 미미한 양이지만 보우의 자그마한 규모의 농가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일수밖에 없습니다. 지난초가을 태풍매미가 전국의 채소밭을 강타하고 그 후의 가뭄이 배추잔량을 예측할수없었고 더구나 보우같이 눈맞고 배추를 캐오는 입장에서는 더더욱 결과를 예측할수없는 모험이었습니다. 차라리 한파나 때려 하느님이 배추나 무우를 걷어가 버렸으면 웃고 말 일이었는데 후기닐씨가 너무좋아 배추도 애기무우도 아주아주 맛잇고 많이도 나와주엇습니다. 거의다 마무리되고 나머지는 하느님이 가져가셧지만 너무늦게 가져가시는통에 그게또 보우의 짐이되고 말았습니다. 그 부담을 줄이기위하여 일단은 김치는 4호라는 여름김치로 비중을 옮기고 설날등 선물로 가능할 동치미에 그 양을 늘렸습니다. 모양이나 맛이나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그러나 보우가족의 자가 소비량 만으로는 절반정도가 남는양입니다. 그 오버되는 량이 50여상자이니 그 무게가 500 여 Kg으로 어찌생각하면 별일아니고 또 어찌 생각하면 엄청 많은양입니다. 격식도 갖추고 멋도 갖추기 위하여 긇이지않은 생식혜를 같이 구상한것입니다. 그 생식혜는 정말 권할만 한것이거든요. 말이 너무길어졌네요. 그 넘는양을 직장이나 친지분들에게 소개하셔서 그 양이 이번 설날 선물로 소진될수있도록 부탁합니다. 2003년도 이제 1시간이 지나면 새해 2004년으로 넘어갑니다. 보우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화목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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