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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많이 섭섭하셨을 것 같아 다시 한번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해명 아닌 해명을 하자면 저희 어머니께서도 먹거리에 대해선 꽤 까다로우셔서 질좋은 것들을 우선시 하시는데 어머니께서 옛날 분이신데다 공주가 시골(?)이다 보니 요즘 먹거리들의 심각성에 대해 피부로 많이 못느끼시는 것 같아요. 시골 장터에 촌로들께서 갖고 나온 것들도 다 바르고 믿을만하게 키웠다고 믿고 계신거죠. 제가 보우 물품에 대해 많은 말씀을 드리고 감이랑 즙도 드셔 보아 보우 것이 다른 것과 좀 다르다는 건 알고 계시지만 제가 게시판을 수시로 들락거리고 여러 물품을 먹으면서 실감하는 것과는 좀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더구나 제가 먼저 절임배추 받고 글 올리신 것을 보고 미리 주문한 날짜를 보고 그날 그날 뽑아 바로 절여 발송해 배추 상태가 무척 좋다 하더라고 여러번 말씀드렸거든요. 그래서 기대가 많이 크셨던데 비해 파란 잎이 거의 녹두색 비슷하게 변해 있고 약간 익은 냄새가 나서 좀 놀라고 당황하신 모양입니다. 이미 무채랑 다른 양념 다 준비해 놓고 열어 보셨으니 더욱 그러셨을 거구요. 오래된 것이 아니라는 말씀 듣고 택배 중 그럴 수도 있겠다 이해하셨어요. 배추도 맛있고 좋은 것 같기는 하다시면서요. 어쨌든 바쁘시고 힘드시고 이문도 없이 보람으로 하시는 일인데 다소나마 섭섭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그래두 저는 이런 곡절 끝에라도(주문때부터 물의를 일으키더니만) 보우 배추로 담근 김치 먹게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선생님 추운 날씨 건강하십시오. 그리구 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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