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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일전에 쓰신 은행나무로 태어나고 싶으시으시다는 글을 읽으면서 무언가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그 순간에 생각난 것이 나무의사 우종영님의 <나는 나무처럼 살고싶다>라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책을 신청해 놓았었는데 어제 책이왔고 오늘 우체국에서 부쳤습니다 주소는 게시판 뒤져보니 학교 주소가 있길래 훔쳤습니다..... 은행나무로 태어나고 싶으시다는 소녀같은 선생님 마주보며 사랑을 하는 나무, 그 열매가 비취처럼 영롱하다는 그 글이 너무 멋있어서 프린트해서 노트에 붙여 놓았습니다 저도 노란 은행잎의 추억이 있답니다 여고시절 학교 교정에 몇백년된 우람한 은행나무가 학교 뒷뜰에 있었는네 저희학교의 상징이었지요 가을이면 바닥을 노랗게 물들이며 흩날리고, 또 흩날리던 은행나무~~ 그곳은 우리의 쉼터였습니다 그 그늘아래서 또 얼마나 맑은 모습으로 깔깔거렸던가~~~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요, 티없이 맑았던 여고시절이요, 가장 순수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예쁜 은행잎을 한가득 주워 이책,저책 갈피마다 넣어 놓고 시인 흉내를 냈던 그 순수했던 열정이여~~~~~ 졸업한지 벌써 30여년...얼마전에 휴일날 딸아이와 교정을 찾았더니 문이 굳게 잠겨 있어 은행나무를 못보고 돌아왔습니다 선생님 저두요 꽃도 좋아하고,야생화,나무,책......... 우리 것은 무조건 좋아하구요 아직은 시간에 많이 매여있어 선생님같이 열정적으로 활동은 못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열정을 존경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보우가족 여러분 잠시 가을과 함께 여고시절을 생각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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