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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오늘도 깜짝 놀랐습니다. 저에게 택배 올 일이 없을텐데 택배가 왔다해서요. 설날 전에도 넘치는 선물을 받아서 또 보내셨으리라 생각을 못 했거든요. 보우동치미는 예전에 저의 시어머님 담그시던 방법과 같아서 선생님 덕분에 그리운 시어머님과의 추억으로도 행복했습니다. 동치미 속 배추는 백김치보다도 더 보들하고 아삭해서 동치미 무와 배추로 김밥을 쌌습니다. 제가 겨울에 늘 하던 방법인데요 단무지보다도 더 개운하고 소화도 잘 됩니다. 그리고 동치미 간을 정말 완벽하게 맞추셨어요. 이보다 싱거웠으면 지금쯤 과발효가 되어 먹었을테고 이보다 짰으면 발효가 안도어 맛이 없었을 건데요. 부패균이 기를 못 펼 딱 알맞은 염도를 찾으셨네요. 약간 짠듯한 동치미래야 오래 보관해서 먹을 수 있는데 그냥 먹기에는 좀 짠듯해서 <탄산수> 를 섞어서 염도를 내렸더니 동치미 발효맛과 기차게 잘 어울리네요. 전에는 탄산수가 일반화 안되어 생각을 못 했는데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으니 동치미를 정말 맛있게 마시겠습니다. 김밥에 브록콜리 알갱이만 슬라이스해서 깔고 동치미 무와 배추에 비트를 갈아서 1 시간 정도 물을 들인 후 아무 것도 더 넣지않고 싸면 배추, 무는 사각대고 간도 딱 맞습니다. 선생님 옆 집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한 식재료로 맛있는 거 만들어드릴텐데요... 사진으로나마 인사드립니다. 늘 받기만해서 염치가 없습니다만 고마움만큼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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