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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같이 온 단감은 저희애기가 너무 좋아하네요. 둘이 앉아서 서너개를 먹었습니다. 뭔가 특별한 게 있나봐요. 보우단감에는요.. 그렇다고 특별히 더 달고 더 맛있고 그런건 아닌데..뭔가 사람을 끄는 기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채기름이 작은쥬스병에 소분되어 왔던데요.. 평을 해야 것지요? 일단 뚜껑을 열었을 때 향긋한 냄새가 나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유채기름향이요. 근데 그 향이 무슨 커피 전문점에서 진하게 볶아서 빼먹는 에스프레소향과 닮아서.. 그렇게 설명하면 될지 모르겠네요.. 즉 많이 볶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다음에 손가락으로 맛을 조금 보았습니다. 참기름처럼 진한 맛은 아니지만 채종유 특유의 맛이 있긴 합니다. 가벼운 느낌이라 일상 기름으로 사용하기엔 적합하다 싶습니다. 맛은 채종유만의 맑은 맛이 너무 볶은 과정으로 가리워지는 느낌입니다. 제 판단으로는 유채씨를 너무 볶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다음으로는 실전으로 감자전을 부쳐보았는데요.. 참기름 만큼이나 색깔이 검은 탓에 감자전이 콩기름에 부치듯 깨끗한 색은 띄고 있진 않지만, 역시 대량 생산되는 그런 제품과는 다른 그런 정조가 있습니다. 맛은 콩기름처럼 고소하고 그렇진 않지만 나름의 유채향이 있습니다. 고소하기도 하구요..하지만 콩기름의 고소함과는 좀 다릅니다. 그리고 역시 너무 볶았다는 점을 자꾸 들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샐러드용으로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샐러드용으로 쓰는 기름이 올리브유인데요.. 아시는대로 올리브유는 고급제품이고 원료자체가 좋은 열매일수록 전혀 열을 가하지 않고 오히려 차갑게 해서 으깨어 즙을 착즙해낸다고 하네요. 전통대로 큰 맷돌에 갈아 24시간내에 착즙한 것을 병에 담아낸다고도 합니다. 그것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유채씨를 깨끗하게 세척건조해서 짜보기도하고 약간만 볶아서 짜보기도 하고..여러 방법을 선택해서 가공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 채종유는 샐러드용오일로도 참 좋다고 알고 있거든요.. 물론 이것은 볶지 않은 채종유인것 같습니다. 채종유에다가 파인애플몇조각(대용으로 귤도 괜찮겠네요.) 식초,소금,설탕(꿀) 이렇게 넣어서 믹서에 갈면 정말 맛있는 드레싱이 된다고 합니다. 몇달 전에 제가 집에 있는 착유기로 참기름을 짜봤거든요.. 참깨를 제법 볶아서 짜봤는데요..놀랍게도 노란색이었어요.. 그렇다면 시중에서는 도대체 얼마나 볶길래 색이 그럴까 싶었습니다. 탈 정도로 볶는가요? 모르겠습니다. 향은 물론 시중 참기름처럼 찐한 냄새는 아니지만 전 연하지만 가벼운 그 느낌도 참 좋던데요.. 이상 품평이었습니다. 결론은 너무 볶은 것 같다로 요약되겠네요.. 하지만 유채유의 가능성을 엿볼수도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수고 하신다면 정말 좋은 유채기름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일남님.김희규님. 꼭 명품 채종유를 완성하시길 기원합니다. ----------------------------------------- 저..그리고 사과 한상자가 업고 오지 않을까 했는데.. 단감들과 함께 왔더군요.. 사과가 없다면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고.. 혹시 남는게 있다면 한상자 주문드립니다. 택배비겸 약간 더해서 부칩니다. 잘 먹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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