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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이 펄펄하던 영조대왕이 시들시들하니 힘이없어 보이니 영의정이 아부도 할겸 강원도 관찰사에게 해구신 2 개를 진상하라 하니 관찰사는 강릉 부사에게 제것까지 해구신 3 개를 진상하라하니 강릉부사는 통천 현감에게 어명이라며 제것까지 4 개를 진상하라 하니 다시 현감은 어부를 불러 해구신 5 개를 자져오라 하니 물개가 상시로 나잡아봐라 할리도 없는 일이라 막막한 어부는 마당가에 노는 똥개 숫놈들을 잡아 거시기만 떼어내어 말려서 하나는 금종이에 싸고 나머지는 보통 닥지에 싸서 진상을 하면서 금종이 것이 제일 좋은것이라 하였는데 현감이 그놈을 제가 먹고 다른놈 중에 큰놈으로 포장지를 바꿔치기하여 4 개가 올라가고 강릉부사는 그넘을 제가 먹고 그중 큰놈 골라 포장지 바꿔치기 하고 관찰사도 그렇고 영의정도 금종이는 제가 먹고 결과적으로 제일 못난 찌질이가 영조에 진상되었드랬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영조가 받은 찌질이 하나만 진짜 해구신이라 효험이 지대하여 기분이 좋아 그 어부를 불러오라하여 지극한 성은을 베불고 칭찬하였는데 그 어부놈 나가면서 문턱을 넘자마자 하는말 개 쪼또 모르는 놈들이 정치한다고 ... 그러니 백성만 고생길이지... 개조신지 해구신 인지도 구별 못하는넘들이 .... 줄줄이 떼어먹는데만 귀신들이라... 하여튼 그건 그렇다 하고 물고기들이 대체로 암컷이 산란을 하면 숫컷은 쌀뜸물만 물속 알에 뿌려서 부화 한다는데 홍어는 그렇게 하지 않고 제대로 거시기 해서 헌다는데 이 가짜는넘이 거대한 조시 두개라 얼릉보면 꼴랑지가 3 개로 보이는정도라... 별 볼일없는넘이 껍숙거리며 재고 다니면 흔이 하는말 가짜는 홍에가 조시 두개라 더니 저놈 하는꼴이 그짝이네.. 하기도 하고 아무나 자기를 무시하고 건드리면 내가 맨맛헌 홍에 조시냐? 하는 뜻은 그걸 잘라내면 암컷으로 보여 더 비싸게 팔리는것이라 홍어집에서 그걸 떼어가는것은 아무도 탓하지 않으니 아무나 홍에조슬 만만이 볼수밖에 목포나 영산포 선창에 막일꾼 인부들이 막걸리 먹다가 안주가 없으면 그중 제일 만만한 놈한테 야 ~가서 홍에 조시나 띠어와 하는것이라.... 이 홍에란넘이 힘이 장사라 거시기 한채로 두마리가 두어시간 유영을 할 정도라 하니 테미너가 터미네이터라 옛날 부자 영감들은 그 홍에존만 몇마리것 모아서 달이어 식히면 홍에존묵이 되는것인데 그걸 두고 매끼마다 먹었다는 이야기라 그걸 만들어 보면 사실은 사실인데 여간 번거로운 것이라 ... 잘 만들어 지지가 않아 흔한물건이 아니라... 얼마전부터 홍에집에 부탁하여 만들어 나누어 먹자고 모으라 하여 그걸 아침부터 달이고 있습니다. 이게 아마도 묵이 잘 될것 입니다. 예전부터 그 묵을 만들어 먹는데 얼핏보면 한천 양갱 이나 메밀묵 비슷하나 맛은 잘삭힌 홍어맛이라 홍어에 여간 숙달이 아니면 고약 할것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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