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2상자값 택배비와 더불어 입금했습니다.
고구마 빼때기-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는데 그렇게들 부르더라고요- 는 고구마를 쪄서 굵게 채치듯이 잘라서 말려 먹는 간식입니다. 작년에 친구가, 귀농한 친구가 팔아달란다며 가져왔는데 가격이 많이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흉내내어 제가 직접 만들어 먹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직접 만들어보니 그 물건이 그리 비싼게 아니더라고요. 손도 제법 가고 양도 엄청 줄어들더라니까요. 그러나 온동네 인기 짱이었습니다.
보통은 질지 않은 밤고구마로 해야 손이 덜 갈테지만, 저는 고구마는 보우표만 먹기에 그리하였더랬지요. 한 상자 만들어 보았자 얼마 나오지도 않습니다. 저는 건조기를 쓰는데 시골에서는 햇볕에 말린다더라고요. 얼마나 쫀득쫀득하고 중독성이 있는지 저만 보면 자꾸 만들어 달라네요.
저는 보우표고구마로 계속 빼때기를 만들어 인심 쓸 겁니다. 선생님이 계셔서 이렇게 인심도 쓰고 폼도 잡을 수 있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그런데 호박고구마를 심하게 흔들게 되면 혹시 상하나요? 두 상자 중 한 상자는 괜찮았는데 한 상자는 여러개가 까맣게 곯았더고요. 그래서 그 상자의 고구마는 통째로 씻어서 일단 쪘습니다. 내일 멋진 간식으로 변신할 겁니다. 며칠 내로 사진 올려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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