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訟事 제2002호 내용 : 强姦 告訴 사건 일시 : 甲子 年 某月 某日 장소 : 東軒 뜰 피고 : 귀후비개 원고 : 꿀단지 송사 책임자 : 고을 사또 동헌 뜰에 원고와 피고가 나란히 꿇어앉았다. 사또가 피고에게 물었다. 『피고는 왜 원고를 강간했는고 ? 』 『영특하신 사또 님! 』 『내가 영특하다는 소리는 이미 듣고 있다. 그래 말해봐라 !』 『네! 영특하신 사또 님 ! 제 말을 들으시고 판결을 내려주세요 ?』 『강간이라니요 천부당 만부당하신 말씀입니다. 귀후비개로 귀를 후빌적에 귀 후비개가 시원 하겠습니까 ? 귀 가 시원하겠습니까 ?』 사또『그야 귀가 시원하겠지!』 『그렇죠 ! 당연히 귀가 시원하죠 ! 귀가 간지러워 함에 저는 희생정신을 발휘하여 이한몸 다해 봉사한 일 뿐이 없습니다. 이것이 어찌 강간이라 할 수 있겠읍니까 ? 영특하신 시또님의 영특하신 판결을 바랍니다. 』 사또 『허! 허! 그러면 아니지!』 사또 이번에는 원고에게 『어찌하여 강간을 당했다고 소장을 냈는 고 !』 『현명하신 사또 님 !』 『현명한 것은 온 고을 백성이 다안다. 그래서』 『제 말을 들어보세요 어찌 강간이 아닌가요 ! 가만하 있는 꿀단지에 혓바닥을 푸욱 집어 넣어 보세요 꿀단지가 달콤합니까 ? 혓바닥이 달콤합니까 ?』 사또『그야 혓바닥이겠지! 』 『그렇죠 ! 분명히 혓바닥이 달콤하죠 ! 』 그러자 주의 사람들이 술렁인다. 나도 귀후비개인 것 같은데 ! 마눌은 혹시 꿀단지 아닌가 ! 사또 『조용히들 해라 ! 얘기 마저 듣게 !』 『가만히 있는 꿀단지에다가 강제로 혀를 집어넣고 구석구석 휘집고 나가는 것이 강간이 아닙니까 ? 현명하신 사또님 ?』 사또 『그 것도 그러네 !』 『그런데 그 꿀단지에 꿀은 다 먹었는감 ?』 『아니죠 ! 꿀은 하나도 없어지지 않았고요, 꿀 만 뒤집어 놓고 갔지요! 』 사또『그러면 귀후비개를 꿀딴지에 넣으면 어떤고 !』 귀후비개『그건 말도 안됩니다. 어찌 가마솥에 있는 물을 숱갈로 퍼냅니까 ! 큰 바가지로 퍼 내야 시원하게 되죠』 꿀단지『어찌 가마솥에 파죽을 젓가락으로 저야 됩니까 ? 큰 주걱으로 저야지 젓가락 으로 저으면 다 타버려서 소용 없읍니다. 큰 주걱으로 푹 푹 저야지요 !』 사또는 고개를 한참이나 기웃거리다가 결단을 내렸다. 『이 송사는 내일 다시 이 자리에서 연다. 왜냐하면 이런 송사는 내 생전 처음이라 나도 판단을 할 수 가 없어 저녁에 몸소 체험을 해보고 나서 판결을 내리겠다. 여봐라 이방 ! 』 『네에이 ! 이방 여기 있습니다요. 』 『오늘 저녁 몸소 체험을 해볼 테니 숙청을 들게 해라 !』 ???????????????? 위의 원고와 피고는 답답하대요 내일까지 어떻게 기다립니까 ? ***여러분의 현명하신 판결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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