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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선생님과 사모님 뵙고 올라오면서 행복감에 장거리 운전이 피곤하지도 않았어요. 꼭 친정집 다녀온 기분이 드니 보우친정이라고 제목을 달았습니다. 2 년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보우친정을 들리는 일이 저의 년간 행사가 되었네요... 비엔날레 아니어도 보우에는 다녀왔었으니 보우가 우선이지요... 선생님 바쁘신 시간 제가 축내는 거 같아 그냥 가겠다고 한 제게 <비엔날레를 못 보는 한이 있어도 그냥 가서는 안된다> 고 잡으신 선생님 말씀이 앞으로 2 년 동안 제 마음에 보약으로 두고두고 울어날 겁니다. 선생님을 뵈니 더 에너지와 건강미가 넘치시고... 사모님도 늘 젊어보이시고요... 저는 사모님처럼 태생적으로 너그러운 성품을 지닌 분이 부럽습니다. 갈고 닦아봤자... 타고난 성품에는 못 미치는 건데 사모님은 얼마나 좋으실까요... 뵐 때마다 그 한결같고 온화한 인품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저는 선물도 별로 준비 못 했는데 바리바리 싸주시니 분명 친정 맞지요... 홍옥은 제겐 과일이기 전에 어떤 상징적인 의미인데 보석 한상자를 받은 기분입니다. 하나 밖에 없던 제 친구네집이 예산에서 홍옥과수원이었어요. 친구네집에서 전지한 빨간 홍옥가지로 불 때고 홍옥사과 뽀드득뽀드득 부딪히는 소리가 싯귀처럼 가슴에 박혀있는 제겐 홍옥이 떠나고 없는 친구 대신이기도 하답니다. 정신빠진 위정자들 때문에 좋은 토종씨앗 다 뺏기고 되사오는 바보짓을 하는 이 나라에서 이렇게 밀려나는 토종 식품들 되살려내시는 선생님의 가치관이 제가 선생님께 반하게 된 맨 처음의 동기였고 그 후로 과학적으로, 합리적으로 정확하신 판단력에 늘 감탄했지요. 저는 선생님의 능력에 비해 선생님이 너무나도 작은 틀에 갇히셨다는 생각을 늘하는데... 이번에도 뵙고오면서 그런 생각이 더 드네요...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길만 잘 놓아주면 이렇게 차가 싱싱 잘 빠지는데... 중간마다 병목체증 구간을 지나면서는 선생님이시라면 이 구간을 시원하게 뚫으실텐데... 상황판단 정확하고, 대안 명쾌하고, 실천 확실하고, 사심 없고... 제가 능력이 있다면...선생님 참모하고 싶은 마음이... 선거참모요... 그런 날이 올 수도 있다고 기도합니다. 또 우리나라 공직자들에게 특강을 하시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기도도 함께 드립니다. 점심에 대접받은 추어탕은 얼마나 속이 편한지...제가 먹어본 추어탕 중 최고였어요. 역시 광주는 무엇이든지 특별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뵈면 <광주>의 의미와 같다는 생각도 늘 듭니다. 다음에 갈 때는 정말 사모님을 꼭 모시고와야겠어요. 이번에 왜 그생각을 못했었는지... 아니...광주에서 원주까지 오시면 제가 원주로 모시러 가면 되는데... 사모님과 며느님 같이 휴가오시면 안 될까요?..며느님도 강원도 구경 한번 하면 좋을텐데요... 진짜로 춥기 전에 한번 오셨으면 싶어요... 선생님... 한 일주일 보우농원 휴가기간 잡으시고 선생님은 치과에 빨리 가셨으면 합니다. 시간이 없으셔서 치과에도 못 가신 게 벌써 언제여요... 2 년 전에 가셨어야 할 일을... 아니면 제가 보우게시판에 일주일 동안 주문하지 말자고 연대투쟁 벌릴까요?... 이젠 보우는 제게 온라인직거래처가 아니고 친정으로 자리잡아가며... 제가 살아가는 동안 선생님께서 비추시는 환한 등불을 찾아갈 것입니다. 보우때문에 행복한 많은 분들께 혼자만 다녀와서 미안한 마음을 금치 못하며... 느낀 행복감의 몇 %도 표현하지 못 하는 안타까움에 이만 줄입니다. 선생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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