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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편히 먹는 마음이 더 불편하게 되었어요. 어제 홍성에 다녀왔어요.. 현장 체험(?) 하러요.. 오늘아침 출근하며 홍성에 있는 이웃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한 것이 왜이리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어요. 음..그냥 아파요.. 아이들이 2-3세 때부터 가까이 모여 사는 이웃이 있어요. 지금은 거의 식구와 다름없는. 그때는 자연이 있는 곳에서 너 아이 네 아이 없이 함께 아이들 키워보겠다고 생각이 같은 몇 명이 모여 여지껏 함께 하는데 그 아이들이 벌써 4학년이 되었고 모두 초등학교를 다니니 함께 한 세월이 결코 짧지 않네요. 생각해 보니 우리 아이들이 어른을 가르쳤구나..싶으면서 그 긴 인연에 감사해 합니다.. 그중 한가족이 홍성으로 환경농업 하러 갔어요.. 여태 해마다 농사지은 감자며 쌀이며 조금씩 나누어 줄 때 고맙다... 그 이상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제 바쁜 일손 좀 돕는다고 겨우 하루 가서 조금 일하고 온 몸이 여기저기 욱신 쑤시고 이리 힘든걸 보면서 우리가 먹고 있는 건강한 먹거리가 얼마나 많은 수고와 정성과 애씀이 담겨 있는지 알게 되었어요.. 검게 그을린 얼굴과..마른 몸..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오는길에 콩이며 감자며 고춧잎이며 싸 주는걸 받으면서 일은 쬐끔하고 또 잔뜩 받아와 미안해졌습니다. 남편들은 처음 해 보는 논일..엄마들은 처음해보는 밭일.. 어제 고추밭 대 세우고 곁순따기 했거든요.. 새삼 김선생님도 생각 나더라구요.. 이렇게 애쓰시며 하시는 거로구나.... 편히 앉아 넙죽넙죽 받아 먹은 먹거리가 이렇게 애쓰시며 지으신 거로구나.. 생각하니 새삼 감사하고 감사했습니다. 자꾸 홍성에 있는 식구에게 마음이 쓰여요. 도시에서 편히(?) 살수 있는 것 버리고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가는 그 모습이 아름답기는 하나 그 힘겨움을 알기에 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제 기준으로 불편한 것이지 그 분들은 행복하시겠죠? 그리 믿어야지요.. 김선생님. 감사드려요.. 이 말밖에는 드릴말이 없네요.. 건강하셔야 해요..그리고 늘 행복하셔야 하구요.. 제가 오늘 말이 길어졌습니다. 이해해주세요.. 마음이 우울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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