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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택배품은 특히 풍성하게 여겨진 상자였어요. 매번 내용물이 궁금하긴 했어도 오늘같이 궁금했을까요. 보우엿, 보우 곶감, 동지팥죽, 단감즙..모두 처음 만나는 것들이었거든요. 엿은 상상보더 더 멋진 작품이예요. 파삭파삭이라는 소리가 더 없이 알맞은 표현이란 걸 실감했구요, 달지 않고 감칠맛 도는 맛에 흠뻑 반했습니다. 치열교정기라도 끼고 있느라 딱딱한 엿은 입에도 못 대보는 학생들에게도 좋겠고요, 치아가 안 좋으신 어르신들도 즐기실 수 있는 간식이예요. 아들아이가 엿 병을 소중히 끌어(?)안고 감동스럽게 웃었어요. 습하고 무더운 방에 앉아 팔 아프게 엿타래를 만드셨을 어머님들과 송하님께 커다란 감사를 드립니다. 반가운 호박떡, 우선 반 뚝 잘라 김 올려 쪄 앉은 자리에서 다 먹고 (혼자;;) 조용히 곶감을 집어들었습니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곶감, 쫄깃거리는 식감이 최고인 곶감. 한 봉투 가득 양도 푸짐한 보우곶감. 얼마나 달콤한 지 수정과 매콤하게 우려 곶감 담가 먹으면 참 좋겠어요. 아직 곶감 주문 못하신 분들은 서두르시길 바래요. 최상급이예요. 둥글납작 매만져 냉동실에 넣어두면 보관도 걱정 없겠어요. 사과 상자가 업혀와서 반갑고 고맙고... 집앞 과일가게 언냐가 서운타 하겠지만 과일은 쭉~이렇게 먹을랍니다. 귀한 생신 팥죽 ♥ 여러 과정 거치며 저 많은 팥죽을 만드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어요. 찹쌀새알심을 넘치게 담아주시려는 마음에 또 한 번 감동받았습니다. 전국의 사랑하는 보우가족들이 송하님의 건강을 기원하고 이해관계 없이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정말 고맙습니다. 이 기운 올곳게 다 받아서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가세요~ 나이, 이제부터 거꾸로 세시기로 약속하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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