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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미소에 다녀와 그간 밀려있던 현미 백미 발송을 끝으로 백미가 품절입니다. 현미 4상자, 찹쌀 2상자, 찹쌀현미 2상자 재고를 끝으로 올해 쌀장사가 마무리 되겠습니다. 아버님이 작고하실때가 1975년 봄인데 아버님 부탁말씀 여러가지 중에 쌀에 대한 말씀이 "내 평생에 쌀농사 지어 2년동안 흉년이 들어도 자식들과 이웃이 최소한으로 살아갈 쌀을 창고에 그대로 놔두어 보는게 소원이었는데 그 꿈을 못이루고 간다. 너의 대에는 농사 열심히 지어 쌀을 함부로 처분하지 말고 항상 창고에 보관되어 있도록 부탁한다." 하시던 그 소원이 바로 그해에 이루어져 그해 대단한 풍년이었고 마땅히 나락팔아 쓸 돈이 아쉬운것도 아닌게 누님들 시집가 버리고 아들들 직장에 다니고 동생은 군대가 버리고하여 창고에 벼가 그대로 보관되어 있는 아버님과의 약속을 이루었습니다. 내가 85년도에 귀향? 귀농? 어떻든 고향에 돌아와 직접 농사지은후로 매년 의무 소량만 정부수매에 응하고 나머지 벼는 그대로 창고에 두었다가 확실하게 새농사가 잘지어져 수확날을 받아놓고야 그 벼 꺼내 방아찧어 시장에 내다파니 그 때는 이미 묵은쌀이라고 15% 정도 많은 손해를 보는것 번연히 알면서도 아버님과의 약속을 지켜왔는데 매년 쌀값이 제일 비싼때가 수확 한달전 추석 열흘전인것을 잘 알면서도 미련하다는 말 들어가면서도 수확 날 받아놓고야 처분했습니다, 5년전부터 시대가 인터넷시대에 밀려 매년 벼가 떨어지는 시기가 앞당겨 지더니만 드디어 올해 보리고개를 맞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통신판매로 슬슬 팔리기 시작하더니만 3년전부터는 제법 인기가 있었고 작년에 어떻게 어떻게 겨우 가을을 맞이하더니만 올해는 작년에 흉년으로 재고량이 적은데다 판매가 늘어 본의 아니게 아버님과의 약속을 근 30 년만에 어기게 되었습니다. 이 현대판 풍요속의 보리고개가 나한테는 무척 행복한 보리고개 인 셈입니다. 보우가족에게 한가지 미안한것이 현미에 앵미가 많이 섞여 있어서 고급스럽게 보이지 않았슴이며 이문제는 2003년 농사에서는 확실하게 바로 잡는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금년이 약간 가물어 대풍이나 이루기를 기원합니다. 그간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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