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선생님... ㅎㅎㅎㅎ;;; 고들빼기는 고들빼기냄새 확 나면서 고들빼기처럼 쓰고, 빠개지는 옛날 시골 돌아가신 할머니네 묵은 무짠지 맛이 나고, 집장은... 음, 오묘하여... 뭐라 설명할 수가 없는 맛이 납니다. ㅎㅎ 제가 충청도의 심심한 맛으로 컸고 지금은 도시에 와 마트에 있는 음식과 반찬에 길들여져 있었어요. 그러다 처음으로 보우네 찬으로 밥을 먹고 나니 참말로...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왜 '맛있다'라는 느낌이 안들까 하고 한참을 생각했더니 '감칠맛'과 '단맛'이 어디에도 없더군요. 그런데도, 고들빼기가 당기는 것을 보면 제 몸이 오미(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중에서 쓴맛이 필요한거고, 식초를 두 병이나 무심코 고른걸 보면 신맛도 부족한가 봅니다. 하기사, 요즘 음식 모두 온통 맵고,짜고,달지 않던가요. 제가 거기에 너무 많이 길들여졌나 봅니다. 심지어는 토마토즙도 맹숭하다고 느꼈다는거 아닙니까? 참내.... 그나저나 토마토즙은 어찌 그리 맑습니까? 신기하네요. 선생님의 장맛과 나머지 찬들 맛을 보는 건 제게는 '도전'이 될듯 합니다. ㅎㅎ 아, 한겨울 꽁꽁얼고 눈덮인 장독 열고 얼음 사각거리는 동치미 한덩어리꺼내 둥근 밥상 큰 대접에 썰어내던... 그 동치미가 먹고 싶네요. 다음에는 한번 동치미에 도전해보렵니다. 그나저나 후기가 이리 변변치 않아 어쩌지요. 이는 모두 무디고 흐트러진 제 혀탓이지 보우네 탓은 결코 아님을 밝혀둡니다. ㅎㅎ 잘 먹겠습니다. (--)(__)(--) |
| ||||
|
  |
  |
|
|
|
|
|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14일 이상 지난 게시물 |
|
|
|
|
|
|
  |
|
| [이전 20개] 1 .. 2921 2922 2923 2924 2925 2926 2927 2928 2929 2930 2931 2932 2933 2934 2935 2936 2937 2938 2939 2940 .. 3029 [다음 20개] |
|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DQ'Sty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