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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보고가 늦었습니다. 여전히 바쁘게 행복하게 지내시는 모습 보니 정말로 기분이 좋습니다. *^^* 글이 길어지거나 수정을 하려고 드래그를 후 엔터키를 치면 장문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일이 있어요.^^ 몇 번의 시도 후 간단히 올립니다. 포도즙은 선 입금-----------제외 ♥ 통팥 모시송편 2 박스-------- 20000 공간 메움 호박고구마 -----------------6000 야관문 ---------------------10000 택배비----------------------4000 합 40000원 입금했습니다. 주문: 호박고구마----1박스 수원시 //// 앞으로 보내주세요. 031-293-////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고구마를 찜기에 넣어두고 아침준비를 하면 식구들 나갈 즈음 포옥 맛나게 익어요. 아이에게는 친구들과 나눠먹기 편하라고 동그랗게 썰어서 담아줍니다. 이 아이도 세 번에 한 번은 느긋한 아침식사를 하기 힘들어서 먹을 만한 걸 싸들려 보내는 데, 덕분에 아침을 거르고 오는 친구들과 우유급식을 곁들인 알찬 간식을 먹을 수 있어서 두루두루 기쁜 일입니다. 제가 교장이라면 우리학교 만큼은 '0교시라는 황당한 아침 자습시간'을 없애겠어요. 아침 30분이면 시간에 쫓겨 다니는 아이들, 앉아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도 되며, 밥 보단 잠이 더 고픈 아이들에게는 꿀 같은 시간이 될 수도 있는데, 굳이 이른 아침 학교로 소집하여 엎드려 자는 아이들 절반 이상을 앉혀놓고 0교시 보충을 진행하는 게 최선일까..싶네요. '남들 다 한다는 0교시, 질 수 엇다. 우리도 한다.~'는 방침 안에 들어있는 운영자들의 열의와 책무를 읽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게 뭔지를 용기를 내서 제공해 볼 ‘발상의 전환’ 도 아쉽답니다. 외국 사례를 봐도 아침등교시간을 30분 늦춘 학교의 아이들이 몇 달 안에 혈색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집중력도 높아져 교과 성적 향상은 물론 삶의 질 자체가 달라졌다는 이야기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어요. 새벽같이 학교로 와야 하는 (그러고도 야간자율학습 감독을 하면 10시에 귀가하는) 교사들의 고충도 크지요. 이들에게도 부양하는 부모님이 계시고 등교시켜야 하는 어린 자녀들이 있는 데, 만사 뒷전으로 밀치고 뛰어야 하는 교사들에게서 여유로운 미소와 페스탈로치마인드를 기대하기 미안해질 정도랍니다. 수당지급이 문제가 아닌 겁니다.. 감은 머리도 채 말리지 못하고 뛰어가는 아이 등에 매달린 그 가방을 제가 들 수만 있어도.. 가끔 마중 나가면 대신 메고 오는 그 아이 가방의 무게란 게, 차라리 5kg 짜리 쌍둥이들을 한꺼번에 업으라 하겠어요. 교재와 보충교재, 각 과목별로 정해진 부교재들로 꽉 찬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들어지질 않는 거예요. 두고 다니는 사물함이 있다지만 숙제며, 예습복습을 하려면 배운 교재를 가지고 다니는 수 밖에 없거든요. 보다 못해 단원별로 책을 분리해서 새 표지를 붙여주겠다 했더니, 교과서 필기상태로 수행평가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라네요. 생각이 길어지고 우울해지므로 이하 생략~~~ (그럼에도 그 무거운 가방 안에 매일 얼린 매실차 한 병과 찐 고구마까지 넣어 들고 뛰는 아이가 애틋하기만...*^^*.) 모든 님들, 활기찬 나날 보내세요.~ 하루하루가 날마다 소중하고 행복하네요. 오늘의 인사말 ▶그대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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