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노래와 춤 그리고 악기 하 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누가 노래 한번 못불러보고 춤 한번 못추어 보았다면 아마 모르긴몰라도 <그러세요?>하면서 수긍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노래와 춤은 살아가는데 우리와 동반하는 불가결의 요소라고나 할가. 그래서 행복해도 노래와 춤이 있고 불행해도 가슴을 허비는 노래가 있지않는가 싶다.
조선을 방문하면서 전에는 술판에서도 노래하고 춤추는 흥겨운 장면을 별로 본 기억이 없다. 그런데 2.3년 사이에 다행스럽게도 청년들이 노는 오락장소에 몇번 끼운적이 있다. 아마 내가 간 주인집 딸의 생일이였나보다. 청년들이 술을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노는것이였다.
나는 그때까지 조선사람들이 노래는 정치적이고 호소성이 있고 박력이 있는 노래만 부르고 춤은 옛날춤, <노들강면>이나 <아리랑>처럼 두 손을 아래우로 곱게 흔드는 춤만 추는줄 알았다. 그런 고루하고 고리타분한 생각때문인지 나는 놀라고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부르는 노래가 서정적이고 아늑하고 분위기 있는 정서적인 노래여서 <조선에도 언제 저런 노래가 나왔는가>고 놀랬다. 춤은 또 어떤가. 옛날의 그런 춤이 아니고 분위기가 살살 넘치는 댄스같은 춤이였는데 그렇다고 밤낮 실컷 본 한국젊은이들이의 춤과는 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춤추는 여럿이 각기 다른 맛과 정서가 넘쳐나 얼마나 기분이 좋고 경아스러웠는지 모른다. 거기에다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룰줄 안다는것이 정말 놀라웠다. 악기라는것이 주로 손풍금과 기타이지만 청년들 거의가 다룬다는것이 나는 좀 믿겨지지가 않았다.
그렇게 바쁜 환경속에서도 부모들은 아들과 딸들에게 손풍금이나 기타를 어려서부터 배워주는것이 이제는 습관화되였다고나 할가 몹씨 중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날 생일파티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소풍금과 기타를 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야말로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우리 민족은 어디에 가나 노래와 춤을 좋아하고 재능이 뛰여났구나>하고 자호감을 느꼈다.
그래서 물론 조선에서도 손풍금이나 기타를 생산하지만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기에
중국에서 손풍금과 기타, 전자풍금이 많이 나갔었다. 그런 악기가 중국에서도 어지만히 비싼데 조선에 나가서는 엄청 값이 더 비싸지만 아이들의 재간을 키워주기 위해 부모들은 서슴없이 싼다는것이다.
조선 청년들의 노래와 춤 그리고 악기에 대한 나의 감탄을 간단히 적어보았다. 여기서 부차적인것을 더 적고 마무리지으려 한다. 우리 사는 중국에서는 나이든 분들이 생일은 명심하여 챙겨서 식당에서 친척들과 친구들을 청하지만 회갑은 많은 사람들이 등한시하고 지나쳐 버린다. 하지만 조선에서는 다르다. 이런 군일을 몹씨 중시하고 명심하여 채린다. 그 대신 다르다면 식당이 아니라 집에서 치루고 회갑은 물론 칠갑,팔갑까지 차린다는 것이다. 아마 오랜 전통에서 유래된것이 아닌가 싶다.
2008.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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