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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2망 20000 집장 3000 멸치젓 5000 프로폴리스 45000 들깨가루 13000 무 3 6000 당근 5000 부추김치 10000 고들빼기 8000 택배비 4000 120000원입금할께요. --------------------------------- 오전에 받은 상자 부랴부랴 냉장해놓고 일터에 다녀왔습니다. 당근과 무는 길쭉하게 썰어서 갖고 가 쉬는 시간에 먹었습니다. '사과 한망 담음새 까지 더 정성이 느껴졌다는 걸 꼭 말씀드려야지.' 생각하며 퇴근했어요. 택배원 바쁜 경황에 손수 신경 써 주신 상자여서 그랬군요. 무를 시설로 모두 보내신다는 이야기 들으면서도 몇 개만 보내달라는 말씀을 못 드렸는데, 무를 보고 제 마음이 비로소 위로가 되었습니다. 집장은, 정말로 많은 분들이 맛을 보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는 훌륭한 반찬입니다. 수업 끝나면 배가 많이 고파 뭐라도 사먹어야 할 정도인 데, 오늘은 집장과 멸치젓에 뜨거운 밥 먹으려고 꾹 참고 서둘러 왔습니다. (두 그릇 먹었습니다) 푸욱 알맞게 삭은 고춧잎과 애기고추가 입맛을 심하게 돋궈주고 간이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집장은, 코, 입, 혀, 목, 위에서 계속 더 달라고 찾는 신기한 찬입니다. 볶은 들깨가루를 다 끓인 콩나물국에 두 수저 푹 퍼서 넣고 휘휘~저어 먹었어요. 들깨가루가 보드랍고 고소해서 그랬나, 별미 중 별미였어요. 인천에 '명품' 이름자 붙은 음식 파는 곳 있어요. 명품 삼계탕, 명품 수제비...그거 다 들깨가루 듬뿍 넣고 가격 올려 받는 것들이예요. 오늘 명품 콩나물 국 근사하게 먹었습니다. 고들빼기와 부추김치는 늘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인 데 다시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환절기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프로폴리스 주문한 것도 다행스럽게 여겨져요. 그나저나 떡 만드는 일로 안타까워하시는 얼굴이 눈에 선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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