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시장 문제 하 나
우리가 살아가는데 시장은 없어서는 안될 구성 부분이다. 의식주가 모두 시장을 통해 수요가 만족되고 호상 가정과 사람들에게 유통되기 때문이다.
한때 우리 중국에서도 이렇게 저렇게 시장을 제한하고 통제하고 단속하여 사람들에게 많은 불편을 가져다 주었었다.
조선도 역시 이런저런 원인으로 시장이 활성화 되지못하고 침체 상태라고나 할가 여하튼 활발하지 못하고 단속속에서 침체되여 있다고 하는것이 옳을것 같다.
내가 처음 조선에 친척 방문으로 갔다온것이 88년도이니 만 20년이 된다. 그 당시에는 시장에서 물건을 팔지못하게 하여 가지고 간 물건(옷과 천 등)을 부인이 집에서 팔았는데 그 당시만 해도 물건이 상당히 귀한 시기라 사려온 사람들이 집에서 부터 밖에까지 줄을 섰었다. 말 그대로 불이 나게 팔렸는데 안전원에게 단속되여 불리워 가서 혼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당시에는 중국에서 옷견지와 일용품들이 나가고 수산물이 많은 시기라 물밀듯이
들어왔다. 그래서 시장에 한때에는 중국 매대를 설치하여 직접 중국사람이 물건을 팔수 있었다. 그런데 그것은 얼마 못갔다. 언제부턴가 중국사람은 일체 시장에서 장사 못하게 하고 대신 조선사람이 중국사람이 가져온 물건을 팔게 되였다. 그리고 중국사람이 시장에서 얼씬거리면 조선 장사꾼에게 물건을 넘겨주는가고 몹씨 중시하고 단속하였다.
장사하는것을 못하게 하고 제한하는만큼 원칙상에서 농산품이나 집에서 자신이 키운 가축 등만 시장에서 팔수있게 하였다. 장사꾼들이 남몰래 가만히 팔다가 단속되여 벌금하고 울고 불고 하는 현상들을 너무도 많이 보았다. 기차에서도 보따리 검사가 심하여 물건이 단속되면 돈을 찔러주고 빼내오고…하여간 그때에 장사꾼들의 고뇌는 이루다 말할수가 없다.
지금은 이런저런 제한은 있지만 그래도 장사를 어느 정도 마음대로 하게 한다. 마음 조이며 애타게 하던 장사를 이젠 시름놓고 한다. 물론 언제 어떻게 변할지는 누구도 알수 없지만…시장에 나가면 온갓 물건과 잡동사니들이 다 있는데 대부분이 중국물건이다. 어떤때에는 중국에서는 보지도 못한 물건도 있으니 중국물건이 얼마나 판을 치는가를 알수 있다. 조선사람들은 어디가 아프거나 병이 나면 병원에 가는게 아니라 시장에 간다. 시장에 가야 중국 약들을 팔기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의 약들은 시장에서 팔지못하게 함으로 가만히 감추어 놓고 판다.
가전제품들(텔레비죤, 선풍기,VCD 등)과 가구들은 종이에 무엇이 있다고 써서 들고 줄지어 서 있다.
쌀이 긴장하고 값이 껑충 오르면서 한때 시장에서 쌀을 팔지못하게 하여 가만히 눈치를 보면서 쌀을 팔고 사고 하느라 복새통을 이루기도 하였다. 문제는 시장 정책이 이랬다 저랬다 종잡을수가 없다는것이다. 오늘은 되다가 래일은 안되고 오늘은 안되다가 래일은 되고 도무지 갈피를 잡을수가 없다.
일상 생활에서 갑자기 수요되는것이 있으면 마트나 상점이 없는 정황에서 시장에 가서 사기 마련인데 그 시장이 또 이래 저래 문늘 닫을때가 많아 불편을 준다는것이다. 무슨 명절이라 또는 학습일이라 오후부터 연다던가. 농망기에는 농촌동원 가는 시기라고 오후4시부터 연다는것이다. 내가 갔을때에도 농춘동원 시기라고 오후 4시부터 열던것이 며칠 지나서는 오후 6시부터 시장문을 열어 그 시간에는 밀고 당기고 수라장이 되기도 하였다. 오후 6시부터 시장문을 연다고 농촌동원 안갈 사람이 갈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갈 사람이 안갈것도 아닌데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농춘동원과 시장을 이렇게 연계시키는 자체가 너무 어이없다.
하루속히 시장이 활성화 되고 번창하여져 많은 물건이 오고 가고 장사도 마음대로 하고 사람마다 잘 먹고 잘 사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2008. 8. 1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