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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함옥순님께서 남긴 내용] ː안녕하세요^^ ː ː봄이 완연하네요 ː마른 가지만이 앙상하던 나무들이 저마다 파릇파릇 새싹을 틔우고, ː며칠전부터는 진달래양이 수줍어 수줍어 볼이 발그레하니 ː산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하네요. ː ː보내주신 절임배추와 양념으로 김치를 담그었어요. ː상자를 열어보니 배추 색깔은 좀 거시기하더라구요. ː그래도 3개월이상을 견뎠는데 저정도면 양호한거라고 생각했지요. ː ː양념은 쫌 매울것같아서 덜매운 고추가루와 ː보우찹쌀죽+보우멸치북어야채육수+보우무즙+보우단감가루+보우매실청을 ː보우무채,파,미나리하고 버무려 담그었지요(보우없으면 어짾나 몰라...) ː ː남은 양념으로는 깍뚜기도 담고 열무 물김치도 담고 .. ː양념이 꽤 많았어요. ː며칠뒤 이마트 절임배추1상자도 추가로 담그었어요. ː작은 김장을 한것 같아요. ː ː자, 이제 맛을 봐야하는데. ː제일먼저 익은 깍뚜기는 그야말로 맛이 끝내주고요. ː열무김치도 짱! 보내주신 양념 정말 맛있습니다. ː숙성되서 더 맛있는건 아닌지??? ː ː기대되는 배추김치맛을 볼라치니 솔직히 12월의 그 김치맛은 아니었어요. ː왜 김치가 미친맛이 드는 기간이 있지요. ː날것도 아니고 익은것도아닌 익을려고 맛들려고 애쓰는 기간. ː저는 그것을 김치가 미친다고 하는데..(저만 그러나요^^) ː하여튼 그 기간이 좀 긴것같아요. ː씹히는 맛은 아삭은 하는데 12월보다는 쫌 질기고 단맛이 쪼금덜하네요. ː(당연한 거겠지요.. 시간이 얼만데..) ː ː그래서 결론을 내리기를 ː빨리 먹으려 하지말고 김장김치처럼 오래 은근히 숙성을 시키면 ː보우김치의 맛을 어느정도는 찾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ː김치냉장고에 깊숙히 넣어두고 기다리렵니다. ː ː저장배추 끝나고 나오는 배추 정말 물많고 무르고 싱겁잖아요 ː그때 짠~ ! 하고 이 김치 꺼내먹으려고요. ː환상적인 맛이 기다리지않을까 기대됩니다. ː그때 다시 보고드릴게요. ː ː오늘 주문들어갑니다 ː황미 4봉지, 백미1봉지 (66/120) ː보리쌀 1 ː도라지가루 1 ː토말이 1 ː멸치젓 1 ː김 1톳 ː공간되는대로 맛있는 무우 주세요.(깍뚜기 다먹었거든요) ː ː안녕히계세요^^ ː-은평구 함옥순- 백호 林悌 가 평양에 놀러가서 도사(시장)를 만나 거나한 이야기 중에 평양 제일기생 일지매가 영 콧대가 세어서 어찌 거시기가 아니 되는데 일지매를 한번 만나 보지 않겠느냐 하여... 다음날 백호가 생선 대여섯 마리 들고 일지매 집에 가서 싱싱한 생선 사라고 외치니 일지매 듣기에 그 소리가 범상치 않아 생선을 사 오라 시켜 보니 이게 한물 간 생선이라~ 생선장사 불러오라 하여 이렇게 한물 간 생선을 왜 싱싱한 생선이라 외첬느냐 하니 백호왈 아침에는 싱싱 하였는데 아 이게 석양이 되니 이리 되고 말았노라고 그나저나 해가 젓으니 잠이나 재워 달라는 넉살이 또 제법이라 밥먹여 뒷 곳간방 내어주고 밤늦게 일지매 가야금으로 수심을 달래는데 어디선가 기가 막힌 피리소리가 아련하여 찾아보니 곶간방에서 나는 피리소리라 백호를 자기 안방으로 데리고가 피리를 그 토록 잘불면 소리나 문장도 아느냐 물으니 그러면 백호라는 이름은 들어 보았느냐 하니 조선 제일의 풍류객 백호를 어찌 모르겠느냐 그런 사람과 하룻밤을 지내면 한이 없겟노라.. 하여 한동안 꿈같은 봄날을 지냈다 하는데... 각설하고 지난 12월초에 절임하여 혹시나 하여 상자에 담아 저장하여둔 배추가 어찌 아침 싱싱한 생선맛이 나며 양념도 그 때 양념인데 어찌 젊었던 일지매만 하겟습니까. 나도 그걸 보내면서 아무도 뒷말이 없어서 내깐에는 비싼 양념까지 보냈는데 가타부타 무슨 말이 아무도 없어서 내심은 걱정을 하고 있었답니다. 그게남기는 10 여 상자 남아 있기는 한데 바로 목록에서 내려야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것 같습니다. 배추 맛을 알려 주시니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그걸 보내라시는 분은 막 절임 하였을때의 맛을 기대 하셨을 텐데 실망 하셨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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