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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제 지내러 애기아빠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얼굴이 갈색으로 그을려 왔습니다. 정말 창피한 얘기인데요. 산소 올라가는 길로 새파란 싹이 많이도 나 있길래 여기 바닥에 난 풀이 뭐냐고 물었다가 왕 무식이 탈로났습니다. 보리도 모르냐구요. 보리밭 옆으로 쑥이며 냉이며 이름도 모르는 들나물이 엄청 많이 돋아 있더라구요. 서울 촌놈이 들나물 많이 뜯고 이름도 많이 알아 왔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곰밤부리에 보리싹을 넣고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아주 맛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 보리싹도 좀 뜯어왔죠. 집에와서 곰밤부리를 데쳐서 된장이랑 청국장이랑 초고추장에 무쳐먹었는데요 너무 맛있는거 있죠. 지금 먹고 있는 된장이 별로여서 인지 저는 청국장에 무친맛이 젤 고소하고 좋더라구요. 요즘 들나물 먹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내일 아침엔 일찍일어나 옆집 애기엄마랑 원추리, 훗잎,개망초,돋나물, 쑥....뜯으러 산에 가렵니다. 그리고 송하선생님 제가 4월3일날 청국장 주문을 다시 수정했었는데 못보셨나봐요. 옆집이랑 같이 주문했는데(청국장 2, 가루청국 2) 하나씩만 보내셨어요. 그래서 옆집거 먼저 챙겼는데 넘 감사하다고 하네요. 무랑 쌀겨도 감사하다고 인사 전해드리랍니다.(이 사람이 쌀겨를 처음 보고 무척 좋아합니다.) 저도 생청국이랑 가루청국 조금 맛 보았는데요. 환상적입니다. 가루청국도 전에 생협에서 사 먹던것과 비교가 안되네요. 참 꼬숩고 색깔도 틀리네요.(저도 가루청국으로 색을 낸 무지개떡에 도전해 봐야겠어요.) 선생님 저희 것은 천천히 보내주셔요. 상자 빈 공간에 넣을 물건이 생각나면 같이 주문해도 되겠습니다. 좋은날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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