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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임영숙님께서 남긴 내용] ː역시 선생님네 무우는 일품입니다. ː생협에서 주문하여 김장하고 남은 무우3개로 ː제 나름으로 전라도식 깍두기를 담는다고 새우젓 다지고 ː굴넣고 담았는데 무가 벌써 바람이들어 씹히는맛이랑이 별로입니다. ː동치미는 선생님이 가르쳐주신대로 담아 베란다에 그냥 두었는데도 ː벌써 냄새가 예사롭지 않아 급한 맘에 한개를 썰어 먹어보았는데 ː이빨에 짝 감기는 맛이 그만이더군요...- 표현이 이상하죠? ː ː그래 겨울에 두고 먹을 청군무를 1박스 더 보내주십시요. ː지금도 청군무를 받을수 있지요? ː ː분당에 사는 임영숙입니다. 우선 청군무를 바로 보내지 못하고 24일 월요택나 26일 수요 택배로 보내겟습니다. 청군무는 점심때쯥 뽑아오기에 일찍 주문하셔야 하는데 넘 늦었기에 그만... 세상사가 세월따라 형편 따라 변하기 마련입니다. 냉장고가 없어 김치항아리를 땅에 묻고 교통 불편하여 무우 화물차 확보가 어렵던 시절은 무우를 밭에 묻어 저장하여야만 하였습니다. 그래서 흔히 쓰던 말로 설쇤무시 라 하였습니다. 선도가 떨어져 별 볼일 없다는 뜻으로 설쇠고 나도록 저장하여둔 무우가 바람들어 먹을수 없다는 그런 말입니다. 그렇다면 토종 무우도 양력 3 월을 넘기기가 어렵다는 뜻이 됩니다. 지금은 운송수단이 좋아지니 2월 3 월이 되면 제주도에서 월동무우가 밭에서 갓 뽑아 올라오면서도 별로 비싼 값이 아니니 육지의 저장무우가 제주 월동무우를 이길수가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제주 월동무가 여기의 황토밭 무우 보다야 맛이 떨어지지만 그런대로 맛도 무던하고 미끈하게 잘 빠지고 굵고 더욱이 싱싱하니 그게 시장을 차지 할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몇년전부터 육지에서는 저장무가 자취를 감추고 대개가 김장철에 서둘러 출하하고 또 다발무로 잎이 달린채로 출하하여 마감하여 버립니다. 미처 출하하지 못한 무우만 땅에 묻기는 합니다만 그건 1달 이내로 파 내어 시장에 보내지 못하면 바로 따라 올라오는 제주 월동무에 체이고 맙니다. 정리하자면 김장철 11월 중순부터 12월말까지의 모든 무는 저장성이 떨어지는 무 일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구입하여 와도 금방 바람이 들어 먹을수 없다는 것은 자연스런 이야기 입니다. 저장성이 좋은 토종무우를 상인들이 유통과정에서 외면 하는 이유가 크기가 워낙이 적고 새하얗코 미끈하지 못하여 눈에 띄지 않기 때문입니다. 먹어보고 사면 좋으련만 일단은 눈으로 골라 사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져 이익이 없기 때문 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고 보우무는 채소즙을 만들어야 하는다는 특별한 용처가 있기도 하고 오래까지 판매 하여야 하기에 애초부터 토종무인 쥐꼬리무우를 심어오고 있습니다. 별로 크지않고 뽑아보면 뿌리꼬리가 쥐꼬리 마냥 길게 뻣어 있다고 쥐꼬리무우라 부릅니다. 모든 근채류들은 잔뿌리가 많거나 뿌리가 깊이 들어간 것이 맛도좋고 단단하기에 저장성이 좋습니다. 뿌리가 1,5 메터 까지도 내려가는 우엉은 1 년 저장도 거뜬하게 이깁니다. 쥐꼬리무우는 무우맛도 좋지만 무청(잎)의 맛도 일품 입니다. 잎줄기(엽맥)도 짧고 굵고 단단하여 서리 내린후 씹어보면 그 당도가 과일에 버금갈 정도 입니다. 그래서 보우의 채소즙이 오늘의 인기를 가지게 되는 이유 인가 합니다.. 김미란씨가 나에게 전화로 알려온 이야기가 손님으로 오신 어떤분이 보우 채소즙을 보고 먹어 보더니 자기도 이걸 만들어 판매하는데 야채스프(채소즙)에 설탕을 넣지 않고서야 어찌 이렇게 단맛이 나오느냐 이 채소즙에는 분명히 약간의 설탕을 넣었다고 단정하더라 하면서 정말로 설탕으로 가미한것이냐 하여 웃고 말았습니다..... 설명이 너무 장황합니다만 무우는 보우의 생명입니다. 어찌 소홀히 할수가 있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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