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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저는 매일 보우마당을 들락거리면서 보우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고 있는데 출입도장을 찍지 못 하여서 죄송합니다. 바쁘신 관계로, 보우가 북적거리는 문전성시로 저 하나쯤 출입도장 자주 안 찍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바쁘신 중에도 회원들을 하나하나 챙기시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신입회원이름 다 외우시는 것하며 기억력 정말 감탄입니다. 제가 보우마당을 매일 들락거리면서도 인사를 못 여쭙는 것은 생활패턴을 좀 바꾸고 싶어서입니다. 좀 느리게 살자고 해야하나...좀 가볍게 살자고 해야하나요... 제가 온라인 상에서 제 블로그 외 글 올리는 곳은 보우, 흙농장, 염색학교 딱 세군데였는데 지금 보우만 남았습니다. 흙농장도 전화로 주문만하고요. 그래도 정은 그 전 보다 더 돈독하답니다. ㅎㅎㅎ 선생님 ! 염색때문에 즐겁고도 슬프고도 그렇답니다. 집에서는 못 하게 하고 저는 하고싶고 일판도 벌리고 싶고 갈등이 많답니다. 염색도 특히 감염색에 완전히 빠져 올인하고 싶은데 옆기지의 반대에 부딪쳐 제 마음을 조율하느라고 좀 힘드네요. 올 해 선생님께 감에 대해서는 감히 여쭙지도 못 하는 것이 작년에 너무나 폐를 끼쳐서요. 그런데 그런 감은 찾을래야 찾을 길이 없습니다. 그냥 전설?로나 남아있을 것 같아요. 해 넘겨 두통을 받은 것은 더 좋아서 보우 냉장시설 덕분에 몇배의 효과를 내었습니다. 올 해는 그냥 감물 원액을 사서 쓰고 있습니다. 20 리터 한 말에 8만원인데 선생님께서 해 주신 산감물에는 감히 비교도 안 되지요. 손목은 강남 성모병원을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의사분들이 너무나 좋으셔서 병원에 갔다오면 제 마음에 촛불이 켜진답니다. 우수한 20 % 의 인간군들이 보통의 80 % 의 인간군들을 따뜻하게 이끄는 그런 아름다움을 가득 받고 온답니다. 약을 열심히 먹고 많아 좋아졌는데 손을 그만 좀 혹사하라는 처방이 가장 강력한 처방인데...지키기가 힘드네요. 선생님 생각하셤 정말 초인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노동하며, 그 날새기 작업이며... 주초에 그러지 않아도 모싯잎송편과 게장을 주문드리려고 했습니다. 예약 안 해도 만들 수 잇는 한 새로 만드셔서 원하는 모든 회원의 주문을 다 들어주시는 걸 제가 익히 알기에 좀 느긋하게 맘을 먹고 있지요. 혹시 모싯잎 말고 개모시풀도 주변에 있는지요? 만약 있다면 제가 하루 놉을 사서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여쭙습니다. 개모시풀이 청보라색의 아주 좋은 색을 얻을 수 있답니다. 앞으로는 절대로 선생님 힘들게 안 하려고요. 놉을 살 수 없으면 포기할 겁니다. 선생님 ! 제가 보우마당에 출석도장 안 찍어도 매일 출근합니다. 그리고 선생님 궁금하시지 않게 도장 찍을 겁니다. 다음 주초에 그러려고 했는데... 제가 어지 보우를 잊겠습니까?... 제 해초미식당 개업?을 한 이 마당을요... 다만 나이들며 좀 다이어어트를 하는 것 뿐입니다. 절인김치 저는 까맣게 잊었는데 선생님 기억은 초특급입니다. 저는 치매증이 걱정될 정도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김치거리 살 수가 없어서 걱정이엇는데 잘 됐습니다. 월요일에 주문 올리겠습니다. 한상자는 저의 시누님 댁에 드릴 겁니다. 원하시는 분들 계시면 조금 드려도 되고요. 한상자는 필히 확보 바랍니다. 두 상자 다 있어도 좋구요. 선생님 ! 보우가 좀 가까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올 해 공예 비엔날레 할 년도인데 그 때 가 뵐려고 작정하고 있답니다. 선생님 그럼 월요일에 주문올리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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