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유희씨가 2005년 런던에 도토리 나무가 무척 크고 많이 열리더라 하시면서 도토리 씨앗을
50여개 보내셨습니다. 그걸 2006년 봄에 파종 하여 싹이 나온것이 25 그루 입니다.
원래 도토리나 상수리가 초기자람세가 느리다가 4~5년 차 부터 세력이 좋아지는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의 자람세는 너무 느린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 못키워서 그러는 것인지 토양이나 기후가 잘 맞지 않아서 그런것인지는 알수없지만
어떻든 내년 3월달에는 다시 파 내어서 50 Cm 정도 띄워서 키우다가 어느정도 크게 자라면
다시 오랫동안 살아갈 자리로 옮기어 크게 키울 생각입니다.
모든 나무가 작년의 영양분으로 새싹을 틔워내고 꽃피우고 열매맺어 5월 말경까지 자라다가
자라기를 멈추고 그 잎이 스스로 양분을 만들어 열매도 키우고 가지나 줄기의 굵기도 키우는 때를
양수전환기 라고 합니다.
과수농사를 잘하는 사람은 나무의 수세를 5 월말 에서 6월 초순 경까지 자람세를 멈추고
신초가 더이상 나오지 않은상태에서 내년의 꽃눈과 가지눈을 만들어 튼실하게 하고
또 열매도 잘 키우는 것인데 그것을 맞추지 못하고 6월 7월 계속하여 새로운 싹으로
그것을 신초(新草)라 하는데 그 신초가 자라고 있으면 애기나무 인경우는 좋은 일이나
성목의 경우는 그해나 그 다음해 까지 실패하기 십상입니다.
그 신초도 처서(處暑) 금년의 경우는 8월 23일 입니다. 처서이후는 대개가 멈추고
영양분을 줄기로 그리고 뿌리로 내려보내 내년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이 도토리 나무는 이미 성장을 멈추고 내년만 준비하고 있는것이 여간 아니게 더딥니다.
어떻든 잘 키워내어 성목으로 자라 열매를 맺으려면 앞으로 7~8년 또는 10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그때 열매를 잘 맺기를 기대합니다.
염유희씨 정성으로 보내주신 도토리 열매에 대하여 그간 중간보고를 올리어
감사함을 표합니다. 고맙습니다.잘 키워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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