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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조해순님께서 남긴 내용] ː남도에 비가 많이 와서 비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ː장마가 이 정도로만 얌전히 지나가기만 기원합니다만 ː지구 온난화로 예고치 않은 태풍이 늘 생성된다니 걱정입니다. ː ː지난 주는 매실갈무리로 한 주를 보낸 듯한데 이제 매실에 대해서 좀 노하우가 생긴 듯 합니다. ː내년에는 확실히 신속하게 효과적으로 갈무리 할 작정입니다. ː ː사누스빌단지분들과 차를 마시며 보우살구를 내 놓았더니 심으신다고 씨앗을 소중히 다 가지고 가셨답니다. ː지난 번 상한 살구 그냥 산에다 버린 것이 무척 후회되었습니다. ː 내가심은 매실이 청축, 남고, 수양매, 홍매, 등 4가지 이고 살구는 平和, 初夏 와 이름모를 토종 살구로 3가지 입니다. 이게 모두 사촌간이라 다 결혼이 가능합니다. 조선생님에게 보낸 살구는 이름모를 토종살구인데 그 전날 보낸것은 초하 였습니다. 예를 들어 토종 살구를 씨로 심으면서 토종이 나올거라고 생각하면 그건 전혀 아닐수도 있습니다. 매실같은 살구일수도 살구같은 매실일수도 초하같이 굵으면서 평화같이 이쁜 살구 일수도 토종같이 작으면서도 초하같이 달콤한 살구일수도 있지만 대개의 확율은 모본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모계특성을 유지하는 접목묘가 적합합니다. 내년에 살구 묘목 많이 보내 드리겠습니다. 혹시나 그중에서 수양매가 아닌 수양살구가 나온다면 조선생님은 그 접수만 팔아서도 대박입니다만 언젠가 태평농법을한다고 하는 어떤분이 쓴 책에서 요즈음은 사과씨를 심어도 사과나무가 나오지 않고 해당화가 나온다 하여 실소하고 말았습니다. 그사람은 사과 대목으로쓰는 해당이 명사십리 해당화인줄 아는 모양이고 그 해당에 접목하던 시절은 이미 40년전 왜성사과가 보편화 되면서 없어진 역사로 해당을 대목으로 접목하는 사과나무는 지금은 단연코 구할수도 없습니다. 후지사과를 먹고 그 씨를 홍옥을 먹고 그 씨를 심어서 후지가 나오고 홍옥이 나올일이 없습니다. 비슷하게는 나올수 있겠지만 모계와 똑 같은 사과가 나오지 않는다는것은 상식인데 그분의 말은 농약을 하거나 또는 접목을 하기 때문에 생기는 폐단이라 주장하는것은 말이 아닙니다. 이번에 매실의 각 특성을 보니 그중에서 수양매실 이라는 매실나무가 있는데 이 매실나무는 특성이 호박넝쿨마냥 땅으로만 기어갑니다. 그 매실나무를 기둥을 세워두고 자라는대로 기둥에 묶어 반듯이 세워주면 거기에 나온 가지는 또 수양버들마냥 아래로 내려갑니다. 모든 나무는 하늘을향하여 햇빛을 많이 차지하려 하는데 이 나무는 그 반대입니다. 이 나무를 잘키워 놓으면 그 수형이 정원수로 그만입니다. 이 나무를 배나무 모양으로 덕을메어주면 수형이 아름다운데 이게 매실도 마디마디 잘도 열리고 그 맛이나 향 또한 어떤 매실에 못지않는데 더하여 굵기가 일정하고 무농약이면서도 농약을 친 매실보다도 더 깨끗함이 너무나 좋고 다른매실은 익어도 푸른색을 떨치지 못하는데 이 수양매실은 흡사 살구마냥 노오랗케 익는 색깔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 수양매실이 아주 귀한 나무인데 나한테 그 매실나무가 제법 있습니다. 올 가을에 그 수양매실 몇나무 드릴터이니 잘 심어 가꾸면 사누스빌의 명물이 될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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