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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농원이 친정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보우농원이 친정오빠, 친정아버지 같은 생각이 들게 하시고 싶다던 그 정을 느낍니다. 백김치, 동치미 맛이 그만입니다. 하룻밤 지내서 달려온 맛이 이 정도면 항아리에서 금방 펐을 때 맛은 환상적일 겁니다. 동치미가 간간해야 함은 우리 조상들이 지혜인가 봅니다. 더구나 보우처럼 많은 양을 담글 때는 더욱 그렇지요. 저는 3 리터 유리병에 자주 담가 먹으니 싱겁게 해서 먹는데 김장 동치미는 그렇게 하면 제 맛을 보존하지 못 하지요. 동치미 국물만 뜨고 야콘을 가늘게 채쳐 넣고 아이스볼 2 개 띄우니 동치미국물이 아주 일품요리가 되었습니다. 양지생일떡이 사방팔방으로 나갔을 것이니 얼마나 복 받겠습니까? 부모님께서 지으신 복이 어디가겠습니까... 양지는 참 좋겠습니다. 양지방에서 하룻밤 묵었던 저는 양지생일떡이 더 정감있네요. 양지한테 생일축하한다고 말만이래도 전해 주셔요. 결혼한다는 소식 빨리 받기도 기원합니다. 떡에 아무 것도 넣지 않으셨다기 손님들 대접으로 보우단감가루를 접시에 내었더니 음식을 제대로 아시는 분들이라 찰떡은 달면 맛없다고 그냥들 드시면서 맛있다고 아주 잘 드셨습니다. 팥이 살짝 낸내가 나기에 팥을 얼마나 많이 삶으셨기에 그럴까 생각했습니다. 보우에서 뭐를 한다하면 그 양이 엄청난데 오히려 그 탄내가 정답게 더 마음에 와 닿더군요. 새우젓에 폭 삭은 백김치 맛이 정말 뽕 가겠습니다. 백김치는 조금 시어져도 맛이 괜찮으니 아까와서... 여름에 우리 외손녀 오면 먹으려고 꽁꽁 숨겨두었습니다 한 상자 업혀 온 무값과 택배비, 락엔락 값은 내야할 것 같아 조금 추가입금하였으나 선생님 택배짐 싸신 정성에도 못 미칠 것이나 정으로 주신 것이니 고맙게 잘 먹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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