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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래까지 주문대로 출발하였습니다. ♣사과가 나무에서 거의다 병들어 떨어져 버리고 못난이들만 남아 그나마 따서 흠적은걸로 골라보니 이제 시푸덩덩 하여 참으로 미안합니다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보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이제 다음주에나 사과는 품절될것 같습니다. ♣농민들 지난주 정신없이 수확작업 하더니만 오늘 들판을 둘러보니 거의다 어쩌다 아니벤 곳 한두군데이고 다 수확작업이 끝이났습니다. 참 기가 막히게 신속하게 거두어 들이느라 고생들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는 어제도 오늘도 논에 물들 빼는 깨를 치느라 고생인데 남들 다 베어내 버리니 내가 은근히 겁이 납니다. 이러다 비나 짜락짜락 해 버리면 이제 고생길로 들어가니 말입니다. 한 20일간 계속 가물어 주면 좋겠는데 나 어렸을때 함적굴 나락 베어 눕여놓고 몇일말려 뒤집어 놓으면 비가 와버리고 다시 말려 뒤집어 놓으면 또 비가 와버리고 그러다 살얼음 밟아가며 거두어 들인 기억이 나서 말입니다. ♣계속 가물어도 배추밭에 무우밭에 물을 잘 주니 쑥쑥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듯합니다. 배추도 겉잎은 벌레에 뜯겨 형편들 없지만 안에서 나는 속잎이 벌써 자라 다른 집들 배추에 버금하니 올해 배추농사도 기대이상 되는것같고 무우도 골을 지나다니기 조심할정도로 잘자라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아무 농약없이 이정도로 빼 내는데 다른 상업농들 배추농사나 무우농사나 토양살충제 그리고 살충약 2~3회씩을 하는 그런사람들에게 한번 뻐기는 기회가 되려면 마무리를 잘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주중택배를 마칩니다. 택배에 특별사항없어 횡설수설 하였습니다. 좋은 주간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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