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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컴퓨터가 바뀌어 사진올리는 프로크램 CD를 찾지못하여 사진을 몰리지 못하였습니다. 농민신문에 어느하루 쌀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날이 없습니다만 대체로 완전미라하여 일정한 색깔의 고운 쌀만 걱정할뿐 안전도나 밥맛은 소홀하는 것 같습니다. 미질이라하는 쌀맛을 높이는 여러 대책을 취하여 맛을 높혀 놓으면 수입쌀을 이기는 힘이 될텐데 말입니다. 미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것이 벼를 수도작(水稻作)이라 합니다. 물에서 키우는 벼라는 뜻이라 가장 늦게까지 물에 두어야 합니다. 그런데 벼를 벨려면 논바닥이 잘 말라 고슬고슬하여야 하기에 벼에 노란물이 들기 시작하면 물을 떼어서 논을 말려버리는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농업기반공사에서도 땜 문을 닫아버린것이 9월 10일경이라 벌써 20일전 입니다. 이제 벼를 베기 시작하는데 우리는 언제물을 뗄까를 계산하고 있습니다. 일반 농가보다 언제나 한달이 늦습니다. 그다음이 토질인데 점질토가 밥맛은 제일입니다. 그 토양만은 농민의 의지로 선택되는것이 아니기에 거론하기가 난처하기는하나 어떻든 토질이 점질토 이어야 합니다. 함적굴이 또 다른이름으로 점등이라고도 하였습니다. 점등이란 도자기 공장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우리 어렸을때만도 동쪽산에 등요터가 알아볼만큼 있었는데 바로 이지역이 점질토 지역이라는 뜻입니다. 세번째가 가장 늦게 벼를 수확하되 햇볕에 말리지 말라는 것인데 수분 함량이 17.5%가 최상입니다. 이렇게하는경우 벼 수매에서는 불합격입니다. 그대로 두면 바로 변질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일상적으로 수매기준은 14% 이하라 이렇게 말려 버리면 미질은 뚝 떨어져 버립니다. 그러나 정부 입장에서는 보관 때문에 불가피한 일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덜 마른 벼를 2~3도로 냉장보관을 하여야 하는데 이일이 말같이 수월한것은 아닙니다. 어느 특별한 경우 아니면 벼를 냉장보관하라 권장하였다가 빈축받기가 십상입니다. 그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말입니다. 이번에 새로 지은 냉장창고를 벼를 저장하기 위하여 임대하여 두었습니다. 이 냉장창고는 차가 바로 창고에 들어갈수가 있어 일이 수월할것 같습니다. 비용도 중요하지만 쌀맛을 지켜 내는것이 더 중요하기에 그런 조치를 하였습니다. 네번째 문제가 방아를 찧을때 백미보다는 황미로 하면 맛도 좋고 식감도 좋고 영양도 좋다는 것입니다. 방아찧자마자 건조를 막기 위하여 소분포장하여 냉장및 냉동보관 하여야 합니다. 다섯번째가 금비를 하지 말고 자체 볏집을썰어 넣고 쌀겨를 뿌려주고 그리고 약간의 퇴비로 보충하여주되 땅을 비옥하게 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소 수확은 떨어지더래도 미질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입니다. 여섯번째가 농약을 하지 않아 풀과 같이 자라 생육환경을 살려주어 스스로 맛을 내도록 하여야 미질이 좋아집니다. 아무 농약없이 여러해를 거듭하면 벼 스스로 잘 자라 줍니다. 물론 우리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풀이 벼를 이기지 못하도록 벼를 도와주기는 합니다. 이 설명은 너무 장황하여 생략하기로 합니다. 일곱번째가 품종입니다. 사실 경험으로보아 품종은 그렇게 중요하지가 않앗습니다. 널리 알려진 미질좋다는 품종도 재배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미질이 좋고 바람에 쓰러짐이 적고 그리고 병해충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여 앞서의 조건으로 재배하고 수확하여 보관하고 가공한후 다시 보관에 정성을 들이면 미질 최상의 품종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이러한 여러 조건이 미질을 좋게하는 방법들인데 논에 물을 언제 떼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빠르면 수확작업은 용이하나 미질이 문제이고 너무 늦게 떼면 수확작업이 불가하니 대체로 추석을 넘기고 이번 주말에나 물을 빼어 말리는것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이미 수확하여 벼를 말리는것을 보면서 나도 슬슬 마음이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가을 날씨 좋기만을 기원할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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