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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이 주로 무슨일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여름 내내 풀을 베는 작업만 하였다 할것 같습니다. 돈이 저 잡초자라듯이 하여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여 봅니다. 지난 토요일 역시나 불볕에 예초기로 풀을 베다가 땀에 젖은 옷 갈아입으려고 예초기를 막 껏는데 전화수리가 납니다. 기계가 돌아갈때는 전화소리를 듣지를 못합니다. 그분의 질책이 사과 두상자를 묶어보낸것을 선물로 받았는데 이걸 먹으라고 보낸것입니까 사과가 대부분이 다 썩었는데 이걸 어찌할것입니까? 하는 내용입니다. 내가 답변하기를 우리사과가 어느것하나 온전하게 흠이없는 사과가 없는것은 내가 더 잘압니다. 그러나 다 썩었다는 말씀은 지나치십니다. 사과는 상온에 두어도 한달은 끄덕없는것인데 따자마자 서둘러 포장하여 보낸사과가 어찌 하룻만에 다 썩는단 말입니까? 시시비비가 길어져 내가 결론내리기를 그 사과 값을 내가 포기할테니 그 사과 밖에다 내어놓아 새들이나 먹을수 있게 하여 달라고 부탁 하였습니다. 그렇게 일단 전화를 끊고 하 답답하고 다리에 힘이 팔려 작업 포기하고 그만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내가 무었때문에 지난 12년간 아무 소득없이 이일을 해오고 있는것인가? 내 이정도의 사과밭에 다른 사과농가들은 나보다 더 적은 노력으로도 작년에 억이 넘었다는데 나는 작년에 겨우 한 오십만원에 불과하였고 올해는 작년보다는 훨씬 많겠기는 하는데 그래 보아야 팔수 있는게 얼마아닌데 이게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날 마침 오윤자 선생님이 다녀가셨는데 오선생님에게 확인시켜 드렸습니다. 장마전까지 제법 멀쩡하던 나무들이 장마후 누우렇게 낙엽져 있는 상황과 쓰가루 얼핏보면 제법 많이 열려있는것 같아 보이나 그걸 따서 흠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상자에 담을수 있는건 10 개따서 2 개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각설하고 사과를 빨갛게 익혀서 따면 좋을일이나 색이 들면서 병에 충에 새에 다 희생되어 버리니 섭섭하더래도 다 빼앗기기전에 수확하기로 하고 그 가격도 매년 유지하여 왔던 상자당 50000 원에서 25000 원으로 내려 공지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는것이 나나 보우가족이나 둘다 더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쓰가루 주문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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