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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김현숙님께서 남긴 내용] ː어제 쓴글 보시고 총알배송하셨더군요~^^ ː택배받자마자 복숭아 씻어서 먹었더니 역시나 맛있더군요..^^ ː(빨리먹고 싶은맘에 맨손으로 복숭아 만져 가려워서 혼났습니다. 그래서 결국에 샤워를 했다는..) ː저는 개인적으로 맛이 좋아서 열댓개 멋었습니다. ː 시골에서는 지금도 보리주는데 왜 복숭아를 주지 않겠느냐고 합니다. 무슨말인고하니 보리타작 끝나면서 복숭아 철입니다. 옛날에야 무슨 돈이있어 복숭아 사먹겟습니까. 보리가지고 가서 복숭아와 물물교환 하는것이지요. 대체로 복숭아는 보리로 바꿔먹엇습니다. 지금말로 바꿔 말하면 돈 내는데 물건을 안 팔 이유가 없다는 그런 비유입니다. 우리마을 이웃마을이 영천마을이고 그 마을 넘어 황룡강 물넘이 보가 있습니다. 복숭아철이 잉어들 산란철이라 잉어들이 물넘이 보를 넘어가는데 물이 낮으니 옆으로 누어서 갈수밖에 없습니다. 그 때 톱등으로 치면 엄청 큰 잉어를 잡습니다. 하루저녁 서너명이 노력하면 너댓마리 잡으면 훌륭한 먹거리 입니다. 이 작업은 밤에만 하는것이라 휏불들고 하는데 그 재미가 대단합니다. 고기잡아 돌아오는길에 바로 길옆이 낮에 보리로 복숭아 바꿔먹던 복숭아 과수원이라 복숭아 밭에는 침범을 하였는데 사전에 준비된 일이 아니라 푸대 준비가 없었기에 바지가랭이 밑을 칡넝굴로 댄님 묶듯이 치고 각자가 복숭아를 바지가랭이에 넣는데 생각같아서는 복숭아 따는게 문제 없을것 같은데 밤에 더듬어서 복숭아 따는것 그건 정말로 어렵습니다. 어쨌던 욕심껏 따 넣은것 까지는 잘했으나 걸음을 걸을수가 없지요, 그러다 들키면 꼼짝없이 잡히는것이지요, 거기 까지도 잘했다 치고 정신없이 긴장할때야 몰랐지만. 허벅다리와 장딴지에 복숭아 털이 문태서 박히었으니 복숭아 좀 먹고 그후 고생이 몇일 갔지요. 다시 그시절 열 칠팔살때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정말로 공부 부지런 하게 할텐데... 보내드린 복숭아 그게 어제로 끝이 나 버렸습니다. 못난이 복숭아 그게 맛이있었다니 고맙습니다. 이제 얼마후에 장마 끝나면 보리로 바꿔먹는 마을복숭아가 나갈것입니다. 이번에 복숭아 가격은 나도 모릅니다. 복숭아만 별도로 받으신분은 택배비는 내셔야 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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