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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해서 집에 도착해보니, 보우상자가 네상자나 와 있더군요. 쌀이랑, 사과즙은 익히 알고 있는 먹거리고, 황매의 향기가 대단하였습니다. 매실에도 그런향이 있는지를 처음 알았습니다. 선생님이 우려하신 것과는 다르게 모양도 또렷또렷하고 상태도 아주 양호하였답니다. 욕심같아서는 조금만 더 익혔더라면 하는 맘이 들지만, 장마때문에 부질없는 생각이겠죠. 공간메움으로 보내주신 오디는 하루를 묵어 왔는데도 아주 싱싱하고 온전하게 왔더랬습니다. 쑤세미는 조해순선생님께서 알려주신대로 반으로 갈라서 안을 정리해서 주변사람들과 나누어 쓰겠습니다. 좋은 선물이 될 듯합니다. 어제 사과즙을 받고 불현듯 생각이 난건데, 선생님께서 과일즙 작업을 하시고, 아예 상자를 만드실때, 사과, 배 반반 상자를 만들어 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만해도 쓰임이 다른 두 과즙을 두박스 따로 시키기에는 저장공간도 고민스럽고, 가격도 부담이고 해서, 어느 한가지는 포기를 하게 되거든요. 모듬과즙 상자를 따로 만들어 놓으면 주문이 훨씬 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무즙도 넣고, 채소즙도 넣어서 등등. 밤속껍질 가루도 참 곱더군요. 용도는 팩용으로 생각하였는데, 너무 고운 가루를 보니 입으로 먼저 먹어보게 되더군요. 약간 씁쓸하기는 하였지만 먹어도 좋을듯 하였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먹어도 괜찮은거 맞죠? 고맙습니다.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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