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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잊지 않고, 연락주신 박종대님께 감사드립니다. 1년간 다양한 자생차를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이나, 요즘처럼 햇차가 나오는 시기에 우전이나, 세작을 기다렸다가 시음해 보는 일도 즐거운 일 중 하나입니다. 이전에 말씀드렸듯이 올해는 효월수제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지금 옆지기가 말했는데요, 자생차라고 해도 가꾸기 시작하면 자생의 기와 향을 잃어버린다로 합니다. 효월수제차가 이름만큼 특별하게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이 없다고 합니다.^^; 그럼 오늘 시음한 자생차에 대해 시음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어떤 차는 담백하면서도 야생의 맛이 나고, 어떤 차는 구수하고, 어떤 차는 풀향기가 많이 나는 상큼한 맛이 납니다. 이번 차에서도 야생차 특유의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입안에서 향기가 오래도록 남아 있어 좋은 느낌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잔향이 오래도록 남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2. 맛은 야생차 특유의 단맛이 났습니다. 2번째 잔은 첫번째 잔에 비해 조금 더 단맛이 느껴지고, 좋은 차 기운도 유지되었습니다. 보통 3~4번째 잔에서는 묵은 풀 향기(중국의 보이차 비슷한) 같은 향이 나는데, 이번 차는 4번째 잔에서도 좋은 향과 구수한 맛이 유지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셨을 때 '어머! 부드럽다.'가 저절로 나올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3. 차 기운을 부드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첫잔에서는 얼굴에 기가 천천히 달아 올랐다가 천천히 내려가는 그런 기분 좋은 느낌을 느낄 수가 있었고, 두번째 잔에서는 上단전까지 기운이 내려갔다고 합니다.(옆지기 느낌입니다.) 저는 네번째 잔까지 마시니.. 온 몸에서 따뜻한 기운이 돌며 땀이 났습니다.^^; 4. 찻잎의 모양에서도 정성을 다해 덖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년의 찻잎은 크기가 우전과 대작사이의 크기라 크고 향과 맛이 강했는데요, 올해는 찻잎의 모양과 크기에서 정성을 많이 들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덖을 때 찻잎이 부서지곤 하거든요. 5. 색도 아름다웠고, 두번째 세번째 우려도 색이 옅어지지 않고 더 진해졌습니다. 비닐 봉지에 든 차를 유리병과 오동나무에 옮겨 담을 때 떨어진 찻잎을 먹어 보니 약간 타고 구수한 맛이 났습니다. 전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올해는 부드러운 향과 부드러운 맛과 좋은 기를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약간 아쉬운 건 향이 부드러워 한편으로는 작년의 강한 향이 그립기도 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구수했음 합니다. 덖을 때 많이 태우면 더 구수해진다고 스님이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요.^^; 전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시음해 보라고 보내 주신 양이 넘 많아서 많이 주문은 못 드리고, 다른 분들과도 좋은 차를 같이 마시고 싶어서 한 통만 주문드립니다. 이번 차는 정말 부드러운 것 같아요. 꼭 드셔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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