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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다고 하니 친정어머니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거기서 무엇을 먹고사느냐구요 저번에 음식이야기를 썻는데 사실 세상어디나 음식 재료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곳 재료 찍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탄자니아 음식의 기본재료는 양파, 당근, 피망, 토마토입니다 모든 음식에 이 재료가 들어간답니다 우리처럼 음식 종류가 많지 않고 주식인 우리의 밥처럼 그곳은 옥수수가루를 끊는 물에 끊여 떡처럼 뭉쳐먹는 것이 주식입니다 거기에 곁들여 먹는 반찬이 서너종류가 있는데 그 서너종류가 이 나라 음식의 전부입니다 그 하나는 위의 네가지 야채중 양파를 먼저 기름에 볶고 다시 케일잎이 이곳의 또 주식이라 할수있는데요 우리의 김치처럼요 우리보다 잎이크고 좀 억셉니다 이 잎을 잘게 썰어서 그위에 당근 피망 토마토를 넣고 같이 볶아서 코코넛물을 부어 숨이 죽으면 먹습니다 무척 영양식으로 좀 익숙해지면 모양은 별로지만 맛은 좋습니다 돈이 없는 사람들은 코코넛 대신에 물을 붓고 또 피망이나 당근을 뺍니다 이것의 변형인 다른 것은 양파를 넣고 볶다가 토마토를 한두개 넣고 피망 당근넣고 코코넛물 넣고 무쟈게 오래 끊이면 재료가 거의 흐물해지며 졸아집니다 여기에 끊이기전 소고기나 닭고기를 넣고 같이 끊이면 아주 맛있는 요리가 됩니다 이것을 옥수수가루 찐 것과 같이 먹지요 저는 여기에 마늘 한 숟갈과 고추장 한스푼을 꼭 푸는데 맛이 우리의 닭도리탕과는 다르지만 무척 맛있죠 세가지밖에 요리를 모르는 가정부가 매일 이것만 해주니 너무 많이먹어 진력이 났지만 첨에는 가정부가 해주는 요리가 맛있어 한접시가 모자랄만큼 먹었답니다 모든 재료는 같은데 양념의 차이가 맛을 결정하니 그곳이라도 약간의 양념으로 한국음식 비슷하게 만들어 먹으니 아쉬울 것은 없습니다 마늘과 양파가 있어서 무척 행복한 요리를 만들고 있지요 사실 떠나는 준비가 무척이나 많아 좀 바쁘답니다 그곳은 무엇이든 공장제품이 부족하여 내가 자체 해결해야하니 재봉틀도 배워서 가져가야하고 배운 것을 못 버린다고 그곳에 가니 좋은 재료가 많아서(원목) 미대나온 전공을 살려 그곳서 가구회사를 하나 차릴까 생각하고 있답니다 인건비가 한 달 숙련공이라해야 5-10만원 정도이니 인건비로 하는 것은 해볼만 하지요 하여 보우에 먹고사는 것을 주문해야하는데 이곳이 공부를 좀 해야 아는지라 차분히 봐야하는데 그 시간이없이 번개처럼 글만 쓰고 나오니 오늘 첨으로 차분히 읽어보다가 웃음이 나옵니다 제가 좋아하는 토마토가 보우한박스로 그곳은 1,500원쯤 합니다 한박스 사다가 한달에 한두번 싱싱한 케찹을 만듭니다 또 당근 한 바구니에 천원 -보우박스 반정도 됩니다 케일 잎 우리 시금치 한다발 정도에 100원 어제 어느 식품부에 갔더니 레드망고 두개에 만원하던데 잘익은 단물이 배어나와 찐득한 망고가 200원 합니다 다른 물가야 말 할 것이 있겠습니까 이곳과 너무달라서 사는 팍팍함이 있지만 그래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 답답함도 있지만 그런 유기농 좋은 음식이 지천에 깔려있고 다른 사는 즐거움이 있으니 갑자기 가격때문에 웃음이 나와 그런맛이라도 있으니 돌아간다며 스스로에게 위로해 봅니다 -사진설명 마늘이 우리의 마늘보다 무척 작습니다 덜 맵죠 고구마는 우리의 맛과 정말 똑같습니다 양파는 붉은색인데 크기는 작지만 맵기가 어찌나 독한지 다듬을때면 눈물이 한바가지입니다 맨뒤에 검은색으로 두개 보이는 것이 잘익은 아보카도입니다 껍질이 조금 단단하고 두껍지만 익은 것은 손으로 벗길만큼 부드러워집니다 감자는 양파와 고구마의 가운데있는 것인데 붉은색이 나지만 단맛이 나고 크기도 큽니다 농약을 안하니 전체의 야채가 좀 작은편인데 고구마와 감자가 무척 큰편이고 피망도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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